이번 팔공산 산악자전대회까지 총 5번의 산악자전거 대회를 가봤다.
누가 보기에는 정말 미친 사람들로 보일 것이다.
여기 출전한 자전거의 평균 가격은 300만원 정도일 것이다.
작게는 10만원부터 크게는 1000만원이 넘는 자전거도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자전거의 가격의 중요한 것도 아니고 우승이 목적도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이곳의 목적일 것이다.
나랑 친하게 지내는 친구이다.
보기에는 멀쩡하게 보이는 자전거이지만 사실 바퀴의 상태가 엉망이다.
허브도 약간 맛이 갔으며 무엇보다 림이나 스포크가 망가져서 움직일때마다
바퀴에 브레이크 패드가 걸려서 잘 움직이지 않는다.
바퀴를 빌려주려다가 부담스럽다고 하여 결국 자신의 바퀴로 완주를 하였다.
뒷브레이크의 이상이 발생한 선수이다
손으로 줄을 당기면서...
과연 다운힐을 어떻게...
하지만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였다.
솔직히 이사진을 찍고 주위 분들에게 보여주고서 다들 투덜거렸다.
담부터는 카메라 앞에서 물을 마실 거라나?
솔직히 카메라를 들고 선수를 기다리다보면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나중에는 멍~~~~!
찍어본 사람들은 이해할 것이다.
평소 일반자전거로 연습하는 동호회에서 알고 지내는 동생이다.
아마 그는 모든 생활에 자전거를 이용해서 이동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실력이 좋다.
처음에는 폼을 잡으려고 저렇게 다리를 내린줄 알았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패달에 조금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패달에 클릿이 잘 꼽히지 않으면 솔직히 좀 불안하고 짜증이 난다.
특히 진흙이 많은 곳에서는 일부 패달을 제외하곤 답이 없다.
항상 그렇겠지만 돈이 문제다.
하지만 훌륭하게 완주를 하였다.
한때 그는 병으로 인하여 몸의 절반이 마비되었다.
하지만 그는 자전거로 극복하였다.
누가 그를 보고 몸의 반쪽이 마비되었던 환자라고 생각하겠는가?
그는 완벽하게 승리하였다.
이날도 그는 완벽하게 완주하였다.
처음 봤을 때 조금은 충격을..
공사장 안전모와 수건까지 꼼꼼하게 챙겨오셨으며
일반자전거로 출전한데다 무엇보다 완주를 하셨다는...
그리고 제일 늦게 들어오지 않았다.
완주 후 "삼천리자전거 가볍고 무지하게 좋네요!"
솔직히 그의 말을 들었을때 조금은 부끄러웠다.
앞으로 더 열심히 자전거를 타야겠다.
그의 자전거보다 무려 수십배 이상 비싼 자전거를 타고있으면서
XTR이니 뭐니..그런 장비의 업그레이드만 생각하고 있었다.
제일 중요한것은 장비나 여건이 아닌 열정이라는 것을 보여준 분이였다.
대구아저씨 화이팅!!!
실제로 완주후 제일 큰 박수를 대중으로 부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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