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십자수님께서 다니시는 직장 부근을 보여주셔서
저도 답례로 제가 다니는 직장 부근을 보여 드립니다.
때때로 서로 같은 시간에 깨어 일하는 것 같은데,
종종 만나서 함께 식사라도 하면 어떨까요?
제가 그리로 갈까요?
아니면 자수님이 이리로 오실래요?
"10k" km면 하루도 안 걸릴텐데요 뭐~~~ (^_^).
맨 위의 사진은 직장 부근을 넓게 잡은 사진입니다 (가로 500 m x 세로 500 m).
이 사진 아래 오른쪽에 타원으로 표시한 곳이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입니다.
맨 위 사진 위 왼쪽의 흰색 지붕 건물은 "Wal-Mart"입니다.
나머지 주요 시설들에는 이름이 나타나 있습니다.
"McDonalds" 햄버거는 Google에 광고료를 주지 않은 모양이군요.
왼쪽 가운데 길 바로 아래에 건물은 보이는데 가게 이름은 적히지 않은 걸 보니...
아래의 사진은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만 확대한 모습입니다.
"제 방"이 있는 곳과 "제 차"를 화살표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저는 제 차를 흐릿하게나마 구분할 수 있는데,
민간용 무료 위성사진으로도 제 차의 모습까지 보일 정도이니,
실시간 군사용 위성사진은 사람의 얼굴까지 인식한다는 말이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위의 제 직장 부근 사진은,
녹색이 드물고 잔디들이 누런 빛을 띠는 반면
눈이 쌓여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보아
계절적으로는 초봄이나 늦가을이고,
그림자들이 없거나 아주 짧고
주차장에 차들이 별로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시간적으로는 점심시간(12:00~13:00)인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건물들이 거의 모두 들어선 곳들이
위의 사진 속에서는 빈 공간인 것으로 보아
약 4~5년 전의 모습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왈바의 많은 분들이 구글 어스에 중독이 되어가고 있으신 것 같은데...
구글 어스를 가지고 놀 때(?)
그냥 감탄해서 단순히 보고 지나치시지 말고,
"人文地理"적인 관점에서 좀 더 자세히 관찰하고
추리를 하는 버릇을 들이면 많은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MLB 구장들을 순례하시는 십자수님처럼,
그때 그때 목적을 가지고 구글 놀이를 하면,
무궁무진한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으실 겁니다.
지금 이 글을 위의 사진에서 보시는 제 방에서 쓰고 있습니다.
세상 참 좁다는 생각이 새삼 드는군요.
자 그럼 이제부터
우리 친구들과 친척들의 동네부터 찾아보기로 할까요.
그런데...
몇 시간째 왈바에서 노닥거리고 있는 것을 보니
오늘은 제가 좀 한가한 모냥입니다 ~~~ (^_^).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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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역시 대단한 구글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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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님의 출근 루트를 따라 가 봤습니다. 좌표 없이 형님 사무실도 찾았구요... 전에 말씀하신 집에서 약 30분 정도라고 하신 듯.... 맞나요?
일단 동네를 빠져 나가서... country road 1번을 타고 남진해서 Tri country helifort를 지납니다. 여기까지가 6.08Km
여기부터 살짝 우회전성 직진을 해서 7번 고속국도(State Hwy) 만나는 지점까지 0.95Km
7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주욱 가서 무슨 교회인지 체육관인지까지 가서 좌회전을 해야 하지만..그리로 가면 9개의 네거리와 3개의 삼거리를 통과해야 하고 신호대기 또한 서 너 번을 받아야 합니다.그래서 제 판단으론 고속도로 진입 후 1.98Km
를 진행 한 다음 S120번 지방도로를 타실 것 같습니다. 그 지방도로를 타면 거의 직진 또는 우회전이니 우측방향 도로인 미국인 점을 감안 한다면 수월한 방법 같습니다. 그 120번 지방도로를 타고1.54Km 진행 후
E South Boulder Road에서 우회전 그 후 직진을 약 1.61Km
하면 회사 앞 네거리를 만납니다.
여기서 좌회전해서 200m면 회사 입구에서 차 세워둔 곳까지 약 70m
그래서 총 합이 더해 보니깐...12,430m입니다.
즉 13키로 정도이고... 차가 별로 안 막힌다면 15~20분 정도면 가능한 거리입니다.
저라면 자전거로 출근 하겠습니다... 히히~~!
위 거리는 현관에서 1번 Country Road 1까지는 포합이 안된 겁니다.
병훈형님의 집이야 주소가 없어도 위치 금방 찾습니다.. 집에서 약 1.5Km 정도 북쪽에 있는 그 호수만 찾으면 금방이거든요...ㅎㅎㅎ
오늘 퇴근 하시면서 미터기 한번 찍어보세요... 미국이라 자동차 미터기도 마일(MILES)로 표시되나요? ㅎㅎㅎ
이제 덴버로 날아갈 일만 남았습니다. 덴버 공항에서 내려서 걸어서도 가겠는걸요...ㅎㅎㅎ 한 30키로 정도 되어 보입니다. 근데 아까 공항 찾다가 웃기는 사진을 봤는데 공항을 고속도로고 한가운데를 끊었더군요.
폐쇠된 공항인지 아니면 다시 찾으려니 안보이네요..ㅋㅋ -
제가 생각 해도 정말 저 할 일 없는것 같습니다. 하핫~~~! 써 놓구 보니 참.... 10분 동안 거리 재고, 20분에 걸쳐 글 작성하고.. ㅋㅋㅋ 네거리도 세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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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대단하십니다.
아니~ 제 집 주소만 가지고 어떻게 제 사무실의 위치를 찾아내셨을까나?
게다가 제 사무실에서 제 집 사이의 출퇴근 루트까지 찾아내시다니...
십자수님은 공간 지각능력과 눈썰미, 그리고 끈기가 매우 뛰어나신 것 같습니다.
십자수님이 찾아내신 출퇴근 루트 상에 보면 크지 않은 활주로가 하나 있지요.
그곳이 로컬공항(local airport)인데, 세스나 등의 경비행기들이 뜨고 내립니다.
그곳에 비행 조종을 가르치는 학교도 있을 것 같은데...
십자수님 비행기 조종 한 번 배워 보실래요?
제 집과 사무실간의 거리도 거의 정확하게 계산하셨습니다.
이젠 어디엘 가도 숨어서 살기는 힘들겠습니다 ~~~(^_^).
집과 사무실 사이에는 고속도로(freeway)는 없고
지방도로들과 시가지 길로만 이루어져 있지요.
십자수님이 찾아내신 루트도 종종 이용합니다만,
제가 거의 매일 습관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루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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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아래의 "@" 기호는 "at"를 나타냅니다. 즉, "~에서"라는 의미입니다.
저희 집 (COOKE CT) ==[0.05 km]==> 우회전 @ BANNER CIR ==[0.22 km]==>
좌회전 @ LOMBARDI ST ==[1.2 km]==> 좌회전 @ KENOSHA RD
KENOSHA RD를 만나 좌회전과 동시에 이제 저희 동네 입구를 막 빠져 나왔습니다.
여기까진 중앙선 없는 제한속도 약 32 km (20 마일) 인 동네 안의 안전한 도로들이었고,
KENOSHA RD부터는 왕복 2차선의 제한속도 약 64 km (40 마일) 인 지방도로입니다.
뭐~ 다들 80~90 km (50~55 마일) 로 달립니다. 혹 앞 길에 경찰차가 숨어 있으면
맞은 편에서 오는 차가 상향등을 껌벅껌벅하며 서로 알려 줍니다.
자 이제 동네를 빠져 나왔으니 계속 이어서 다시 출근길에 나서 볼까요.
KENOSHA RD ==[1.12 km]==> 좌회전 @ N 119TH ST ==[1.62 km]==>
JASPER RD를 지나 계속 직진 ==[2.02 km]==> LEON A WURL PKWY를
지나 계속 직진 ==[4.06 km]==> "STATE HWY 7"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N 119TH ST"가 왼쪽으로 살짝 구부러지면서 "S 120TH ST"으로 바뀜.
어쨌든 계속 직진 ==[1.57 km]==> 우회전 @ S BOULDER RD
==[1.6 km]==> 좌회전 @ S PUBLIC RD ==[0.2 km]==> 좌회전 @ 회사 입구
자 이제 회사에 왔습니다.
8시까지 출근인데, 매일 조금씩 늦습니다, 제가 워낙 게으르고 느려서리 ... zzz
이 루트로 다닐 경우 제 집에서 제 사무실까지의 각종 기록은...
운전 거리: 약 8.5 마일 (13.67 km)
소요 시간: 약 12 ~ 15분
신호등: 3개
"STOP" 사인: 7개 (돌아오는 방향으로는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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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자전거로 출퇴근하자는 캠페인이 활발하긴 합니다만,
실행하는 사람이 많이 없는 가장 큰 이유는 ...
출근 후 회사에서 샤워하기가 귀찮아서일 것 같습니다.
샤워시설은 회사마다 모두 갖추고 있긴 하지만서도...
물론, 저는 회사에 가서 또 샤워하기가 귀찮은 이유도 있지만,
너무 게을러서 자전거로 출근을 못합니다. 흑~ 흑~.
위의 루트로 주말에는 자전거를 종종 타긴 합니다.
회사에 오는 도중에 스포츠센터가 있어서 주말에
수영장(전 수영은 잘 안(못)하고)과 사우나 등을 이용하러 가는데,
집사람과 애들은 차로 가고 저만 자전거를 타고 그곳까지 가서
올때에는 차에 자전거를 싣고 오지요.
왜 자전거 타고 돌아가지 않냐구요?
왜냐하면 샤워했는데 또 땀 흘리기가 싫어서... zzz
그리고 저는 산악 자전거로 포장도로를 타는 건
너무 지루하고 재미없게 느껴져 거의 포장도로 주행은 하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동네 안의 도로들도 모두 포장도로니까 어쩔 수 없이 탑니다만...
자전거 출퇴근을 하지 않는 대신, 퇴근 후에는 거의 매일 자전거를 탑니다.
하루에 보통 12 ~ 40 km 정도 타는데...
일찍 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빨리 해치운 날이면
집의 2 ~ 3 km 동쪽부터 시작되는 County Road 6, 10, 11, 12, 13 등과 같은
비포장도로 (너비 왕복 2차선) 를 30 ~ 40 km 정도 탑니다.
산악 자전거로 이 길을 애용하는 사람은 거의 접하질 못해서
이 비포장도로들을 조합한 루트들에 제가 이름을 붙였습니다.
"Kang Loop 1, 2, 3, 4, 5 ....." 이런 식으로 말이죠 ㅋㅋㅋ.
주위의 포장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은데
99% 이상이 로드 바이크(일명 싸이클)이고
산악 자전거는 가뭄에 콩 나듯이 있습니다.
물론 산에 있는 비포장 트레일에 가면 산악 자전거밖에 없지요 (^_^).
저희 집에서 정동쪽 직선 거리 8 km 정도 떨어진 곳에,
그러니까 "Interstate Freeway 25번" 바로 동쪽을 보시게 되면
무슨 경기장 같은 타원형의 트랙을 발견하실 수가 있는데,
이것이 "Colorado National Speedway"라는 "NASCAR Racing Track"입니다.
http://www.coloradospeedway.com/
바로 옆의 "Kang Loops" 중의 하나인 "County Road 10"을 타다보면
주말마다 racing cars의 엔진과 타이어 미끄러지는 굉음들이 들려 옵니다.
자전거 타면서 뭐가 보이나 하고 경기장 쪽을 쳐다 보면
바깥에서는 뭐 하나 볼 수가 없게 해놨더군요. 돈 내고 들어와서 보라는 것이겠지요.
이미 해가 졌거나 깜깜한 밤에는
저희 동네를 둘러싸고 있는 비포장 산책로를 탑니다.
이 트레일은 왕복 4 km 정도의 싱글/더블 넓이로 되어있는데,
이 트레일을 3번 내지 5번 정도 왕복합니다.
몇 번 왕복하다 보면 지루해서 더 이상은 타기가 싫습니다.
그런데 깜깜한 밤에 이 트레일을 달리다 보면 이따금씩,
록키산에서 먹이 찾아 내려 온 사슴 가족들을 만나기도 하고
꼬리털이 풍성한 기가 막히게 예쁜 여우와
추레한 코요테(Coyote)와 눈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이웃 목장의 말이 시냇가에서 물을 마시다가 고개를 들어
저와 눈이 마주치기도 합니다.
밤에 동물과 마주치면 눈이 번쩍 번쩍 빛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가슴이 덜컹하고 놀라게 되지만,
나중에는 기다려 지기도 하더군요.
'얘가 다른 동네에 마실 갔나? 요즘엔 왜 이리 뜸해...'
(얘기가 많이 길어졌지요.
나중에 위의 글을 해당 사진과 함께 따로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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