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위의 사진은 뉴올리언즈의 명물 중의 하나인 수퍼돔(Superdome)이
재난을 당해 있는, 어제(8월 31일자) 날짜의 위성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Google Earth 서비스에 위성사진을 공급하고 있는
DigitalGlobe사의 "Katrina 특집사진 갤러리"에서 발췌 편집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수퍼돔의 지붕은 반 이상이 태풍에 날아가 버렸고,
주변 대로들은 수상도시의 그것처럼 水路로 변해 버렸습니다.
수퍼돔은 주변보다 비교적 높은 위치에 지어져 있어서
이번 태풍과 홍수에 대비한 주요 피난처들 중의 하나였습니다만,
이제는 이곳마저도 위험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에
오늘 낮부터는 이웃 텍사스 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Astrodome)으로
피난민들을 소개(疎開; evacuation)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조 헬리콥터를 서로 먼저 타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하는데
성급한 일부의 사람들은 구조 헬리콥터를 향해 총을 쏘기도 했다고 하지요.
30여년 전 자유 월남이 월맹에게 패망하여 사이공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서 마지막 헬리콥터가 떠날 때의 장면이 상상이 됩니다.
절대절명의 위기가 닥치면 이성이 본능에게 지배당하기 쉬워지긴 하겠지만,
자기의 타고 난 인성과 어렸을 때부터의 가정교육, 그리고 본인의 수양에 따라
사람으로 남느냐, 아니면 야수로 변하느냐가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목숨이 위태로운 절대절명의 위기가 닥쳤을 때,
제가 어떻게 변할 지는 저 자신도 모르는 일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위의 실시간 위성사진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앵글 및 범위를 조절한 Google Earth 위성사진입니다.
수로로 변한 주변 대로들의 원래 모습과
날아가기 전의 수퍼돔의 지붕 등을 보시면
지금 저곳에서 일어난 참상이 피부에 와 닿으실 것 같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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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orrow영화가 떠오릅니다...자연앞에서 인간은 하찮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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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사진 퍼런 색이 다 물이란 얘긴가요? 어마어마하군요... 정말 자연 앞에... 저도 관련 글을 쓰려다가 기사 검색해 보니.... 이런 글만 나오더군요... 교토의정서 관련... 미국만 반대하고 있다고... 정말 자연재해를 인간이 막을 수는 없겠지만 어떤 원인이 있다면 방지할 수 있는 조금의 대책이라도 있다면 우리 인간은 그 끈을 잡아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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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많은 강수량이기에 ~~~도시가 잠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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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킬로 미터의 다리가 산산조각 되었습니다. 이재민들께 죽은 분들께 명복을 빕니다. 2개월 후 물이 빠진 동네는//// 완전 전쟁터 곱하기 10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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