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도 거르고 집을 나섰는데 어디를 갈까 망설이다 통신대 오르막길이 어떤지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길가에서 호떡을 팔길래 두개 천원에 사먹고 거기가 안지랑 네거리인지 어딘지 확실치 않은데 암튼 앞산 순환도로쪽으로 올라가서 다시 홈스파쪽으로 주행하여 통신대 오르막길 야간 업힐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입구에는 차가 못올라가게 쇠사슬이 쳐있더군요. 결과는 처참한 실패였습니다. 부산의 황령산 업힐도 경사가 심하지만 그래도 거기는 도로폭이 넓어서(물론 이마트쪽에서 시작하여 도로 넓은 곳까지 오르려면 폭이 좁고 경사가 심한 업힐을 먼저 통과해야 합니다만) 힘들면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편법이 통했는데 여기 통신대는 끝까지 올라가보지는 못했어도 아마 처음부터 끝까지 폭이 2m 조금 넘는 시멘트길이 아닌가 추측이 됩니다.
끌바는 안했어도 올라가다 세번인가 멈췄는데 그 지점부터는 멈춘 상태에서 도저히 다시 업힐을 시작할 수가 없더군요. 기본체력과 기술 그리고 오늘의 컨디션(야간인데다 끼니도 거르고) 모두 좋지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용을 써볼까 하다가 무리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새로 구입한 셀레 smp trk 안장... 도로주행시에는 편하지만 확실히 다운힐할때 엉덩이 뒤로 빼기가 불편합니다. 대신 오르막길에서 남성이 찌릿찌릿해지는 압박은 없으니 일장일단이 있군요.
나중에 기회있으면 다시 한번 도전해보겠지만도 지금 현재의 기량과 체력갖고는 어림없을듯 싶습니다. 이 사진 찍은 지점에서 업힐 포기하고 그냥 내려왔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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