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2일 토요일 12시경 대구를 무작정 출발하였습니다. 남부정류장앞 식당에서 밥을 사먹으면서 많이 망설였어요. 이 늦은 시간에 출발해서 언제 거기까지 간다는건지... 시외버스를 타고 갈까 하다가 일단 자전거로 출발하였습니다.
청도가는 길위에 피어난 꽃. 왜 하필 그런 곳에 자리를 잡았을까요...
고갯길을 넘어가야 하는데 튜브가 말썽이네요. 그늘진데서 교체작업을 해서 그런지 추워서 몸이 으실으실 떨렸습니다. 신발에는 발등을 감싸는 슈커버를 끼웠는데도 역시나 발시려운 것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낫겠죠.
청도 용암온천에서 언몸을 녹이고 보니 저녁 7시가 다 되었네요. 근처의 모텔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 6시에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밀양 21km 남았네요. 온도는 영하 5도가 채 안되는데 체감온도는...흑.
드디어 표충사 들어가는 분기점이네요. 왼쪽으로 가면 울산, 언양 오른쪽으로 가면 밀양입니다. 왼쪽으로 꺾어지기 전에 직진해서 횡단보도 건너 식당가에서 뒤쪽에 숨어있는 풍년식당(?)에 들러 아침으로 추어탕을 먹었는데 아주아주 맛있었습니다. 사진 한번 찍으려면 저 많은 잡동사니들을 다 끄집어내야 되니 너무 귀찮아요. 날이 추워서 손과 발은 시렵지...코에서 콧물은 줄줄 나오지...
표충사 매표소 들어가기 전에 길가에서 동동주, 군밤, 오뎅, 영양간식, 해바라기씨등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신데 여기서 다시 점심요기를 했습니다. 매표소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이 있는데 그 길로 한번 올라가보라고 해서 올라갔더니 철문으로 막혀있네요. 거기서 내려다본 표충사입니다. 어쩔수 없이 여기를 내려와서 매표소에서 정식으로 표를 끊고 들어갔는데 나중에 다시 이리로 오게 됩니다. 길을 너무 몰라서 아주 많이 헤매고 힘만 빼고 왔어요.
영남 알프스 과연 멋있고 웅장하기는 한데 저기를 어떻게 올라간단 말인가요? 표를 끊고 표충사 경내로 들어왔는데 삼배를 하고 소원을 빌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디로 가야되는지 몰라 계속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표충사를 바라보고 왼쪽길로 끌바를 시도했습니다. 무리였습니다. 다시 타고 내려와서 이번에는 오른쪽길로 올라갔습니다. 한참 올라가다 저 아주머니들을 만났는데 이리로는 험해서 자전거 타고 못올라간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소방도로가 있으니 그 길로 사자평까지 가라고 해서 졸졸 따라내려왔습니다. 개울물있는데까지 와서 잠시 쉬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오후 햇살이 영롱하게 반사되어 참 아릅답기는 한데 언제 올라갈지 원... 춥기는 하고 시간은 없고 지쳐서 힘은 다 빠졌는데... 그래도 가는데까지는 가보자하고 아까 철문있던 곳을 통과하여 올라갔는데 이 지점에서 멈췄습니다. 여기서부터 도보로 사자평까지 대략 한시간...시간은 오후 2시 20분경... 자전거를 묶어놓고 몸만 올라갔다가 온다해도 4시 20분... 산에서는 해가 일찍 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음을 기약하고 그만 내려오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아무리 할로겐 라이트가 있다 한들 저 길을 하드테일로 어두컴컴하고 추운데 내려올 자신이 없었습니다. 만일 사고가 난다면 찰과상 정도가 아닐겁니다. 내일 출근도 해야 되는데...
산길에 뻗어있던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내려와 밀양 시외버스 터미날까지 달려 대구행 시외버스에 실었습니다. 짐칸이 약간 좁아서 안들어갔는데 승객이 저 혼자다보니까 그냥 버스 안에 실으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이 자전거는 도로나 타야겠습니다. 대구 남부정류장에 내려서 집까지 자전거로 달려오니 밤 8시 30분이네요. 영남알프스...춥고 힘든 여행길이었지만 나름대로 추억은 만들어왔습니다.
청도가는 길위에 피어난 꽃. 왜 하필 그런 곳에 자리를 잡았을까요...
고갯길을 넘어가야 하는데 튜브가 말썽이네요. 그늘진데서 교체작업을 해서 그런지 추워서 몸이 으실으실 떨렸습니다. 신발에는 발등을 감싸는 슈커버를 끼웠는데도 역시나 발시려운 것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낫겠죠.
청도 용암온천에서 언몸을 녹이고 보니 저녁 7시가 다 되었네요. 근처의 모텔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새벽 6시에 다시 출발하였습니다. 밀양 21km 남았네요. 온도는 영하 5도가 채 안되는데 체감온도는...흑.
드디어 표충사 들어가는 분기점이네요. 왼쪽으로 가면 울산, 언양 오른쪽으로 가면 밀양입니다. 왼쪽으로 꺾어지기 전에 직진해서 횡단보도 건너 식당가에서 뒤쪽에 숨어있는 풍년식당(?)에 들러 아침으로 추어탕을 먹었는데 아주아주 맛있었습니다. 사진 한번 찍으려면 저 많은 잡동사니들을 다 끄집어내야 되니 너무 귀찮아요. 날이 추워서 손과 발은 시렵지...코에서 콧물은 줄줄 나오지...
표충사 매표소 들어가기 전에 길가에서 동동주, 군밤, 오뎅, 영양간식, 해바라기씨등을 파는 아주머니들이 많이 계신데 여기서 다시 점심요기를 했습니다. 매표소들어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이 있는데 그 길로 한번 올라가보라고 해서 올라갔더니 철문으로 막혀있네요. 거기서 내려다본 표충사입니다. 어쩔수 없이 여기를 내려와서 매표소에서 정식으로 표를 끊고 들어갔는데 나중에 다시 이리로 오게 됩니다. 길을 너무 몰라서 아주 많이 헤매고 힘만 빼고 왔어요.
영남 알프스 과연 멋있고 웅장하기는 한데 저기를 어떻게 올라간단 말인가요? 표를 끊고 표충사 경내로 들어왔는데 삼배를 하고 소원을 빌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디로 가야되는지 몰라 계속 헤맸습니다.
처음에는 표충사를 바라보고 왼쪽길로 끌바를 시도했습니다. 무리였습니다. 다시 타고 내려와서 이번에는 오른쪽길로 올라갔습니다. 한참 올라가다 저 아주머니들을 만났는데 이리로는 험해서 자전거 타고 못올라간다고 알려주시더군요. 소방도로가 있으니 그 길로 사자평까지 가라고 해서 졸졸 따라내려왔습니다. 개울물있는데까지 와서 잠시 쉬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오후 햇살이 영롱하게 반사되어 참 아릅답기는 한데 언제 올라갈지 원... 춥기는 하고 시간은 없고 지쳐서 힘은 다 빠졌는데... 그래도 가는데까지는 가보자하고 아까 철문있던 곳을 통과하여 올라갔는데 이 지점에서 멈췄습니다. 여기서부터 도보로 사자평까지 대략 한시간...시간은 오후 2시 20분경... 자전거를 묶어놓고 몸만 올라갔다가 온다해도 4시 20분... 산에서는 해가 일찍 지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다음을 기약하고 그만 내려오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아무리 할로겐 라이트가 있다 한들 저 길을 하드테일로 어두컴컴하고 추운데 내려올 자신이 없었습니다. 만일 사고가 난다면 찰과상 정도가 아닐겁니다. 내일 출근도 해야 되는데...
산길에 뻗어있던 자전거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내려와 밀양 시외버스 터미날까지 달려 대구행 시외버스에 실었습니다. 짐칸이 약간 좁아서 안들어갔는데 승객이 저 혼자다보니까 그냥 버스 안에 실으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이 자전거는 도로나 타야겠습니다. 대구 남부정류장에 내려서 집까지 자전거로 달려오니 밤 8시 30분이네요. 영남알프스...춥고 힘든 여행길이었지만 나름대로 추억은 만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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