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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Victoria, MI

jjh10232007.08.19 12:25조회 수 61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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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살고있는 곳, 미시건주 이스트랜싱은 오대호에서 가까운 제법 추위가 빨리 찾아오는 곳이지요. 지난 한달간은 장거리를 자제했어요. 너무 더웠기때문이지요. 외국에서 혼자살면서 무슨 사고라도 생기면 곤란하니까요. ^^ 날씨가 이제 많이 서늘해져서, 오늘 아침에는 기온이 10도 아래로 떨어졌답니다. 지난주까지는 대단했는데, 1주일사이에 이렇게나 달라질 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10월 말부터는 하얗게 눈이 쌓이기 시작할 터이고 8월도 이미 절반이 지나갔으니 한 2달정도 장거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이지요. 오늘 다녀온 곳은 Lake Victoria 라고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Sleepy Hollow State Park 바로 옆에 있는 곳이에요. 제 아파트에서의 직선거리는 25킬로미터로 서로 같아요. 왕복 50킬로미터라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길이 꼬불꼬불하니까요. 속도계로 확인해보니까 80킬로쯤 되더군요. 중간에 약간 헤멘것도 있고해서 그렇게되었네요.

처음 그림과 두번째 그림은 Lake Victoria 인데, 이곳이 참으로, 우리나라에 송추유원지 같은곳이어서 말이에요. 송추유원지에 보면 놀만한 장소는 모두 음식점들이 돗자리깔아놓고 자릿세 받잖아요? 무슨말이냐하며는 호수에 접근할 수가 없었어요. 모두 개인 주택들이 막아서고 있었거든요. 별로 또 가고싶지 않더군요. "그래 너네 돈많다. 끼리끼리 호수에서 물장구치면서 놀거라" 하고 그냥 왔답니다.

세번째 그림은 Cutler Rd 라는 비포장 도로인데 오늘 이용한 도로는 거의 비포장이었어요. 그러고보니, Cutler, Hollister, Peacock, Stoll 등등 Upton 빼고는 모두 그러네요. 제 자전거로는 약간 무겁고, 조금 더 가벼운 차로 크로스컨츄리하기에 적당한 길이더군요. 은근히 굴곡도 있고해서 본의아니게 점프도 할 수 있고 하답니다. 그런데, 붉은색 라테라이트토양이라서 자전거 청소를 좀 열심히해야한다는...... ^^ 그림에서보시면 자전거 뒤쪽으로 기억자로 굽은길을 지나왔는데, 그 굽어지기 전까지 집채만한 개한테 쫓겨서 도망쳐 왔답니다. 개 주인이 이름을 그렇게 불러도 이녀석이 저를 따라오더군요. 먼지를 폴폴내며, 왕왕짖으면서 말이에요. 가방속 연양갱을 노린것인지, 뭐, 저를 노린 것 일수도 있겠죠. 길이 재미있어서 다음에도 또 들를듯 싶은데 개한테 쫓길 때 어떻게 해야할런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참, 임시도로는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기때문에 안전도 안전이지만, 너구리랑 다람쥐 깔려죽은 시체가 없어요. ^^

비포장 신나게 달리다가 표지판을 깜빡 놓쳐서 말이에요. 살짝 길을 잃었어요. 야후 지도를 일일이 출력해서 순서대로 노트에 붙여서 가지고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에요. 어째이런일이. 아무튼 그런데 다행히 Upton Rd 로 나올수 있었답니다. 제가 몇번 이용했던 길이라서 한숨돌렸죠. 네번째 그림은 그 Upton Rd 에 있는 공원 묘지입니다. 분위기가 우리하고 많이 틀리지요? 관리하는 사람이 청소하고있더군요. 아, 관리인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길이 없었네요. 그저 제 생각입니다. ^^

집에서 10시 30분에 나갔는데 돌아오니까 2시 30분이더군요. 2시에 탁구시합 약속이 있었는데, 조금 늦었죠. 아무튼 오늘은 날이 선선해서 별 어려움 없이 다녀왔네요. 하지만 길이 길이었던만큼 엉덩이에 살짝 멍이들었다는... ^^ 지금은 비가오네요. 한랭전선이라 비그치면 더 기온이 떨어질 듯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좀 더울텐데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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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경량 mtb 타이어 새로 나왔습니다. (by raxel) 세계최경량 mtb 타이어 새로 나왔습니다. (by rax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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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며 컷의 사진들이 주는 풍경 하며....비포장의 그 여유로움이 주는 매력을
    마음속으로 유유히 달려 봤습니다.
    사진과 곁들여진 설명도 참 좋습니다.
    감사히 잘 읽고 구경 잘 했습니다..늘...건강 하세요..^^
  • 외국에 나가서 처음 저런 곳에서 자전거를 탈 때 기분이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근데 정착을 하셔서 거주하시는 건가요? 개인적으로 궁금해서요. 어떻게 저런 곳에서 사시게 되셨을까.. 하는 그런 호기심이요.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 jjh1023글쓴이
    2007.8.20 22:30 댓글추천 0비추천 0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 정착은 아니구요. 미시건주립대에 포스닥 연구원으로 있어요. 여기 오기 전에는 캐나다에 일년 있었구요. 경험삼아 이곳저곳에서 일하는 것은 모르겠는데 외국에 정착하고픈 마음은 아직 들지않네요. 연말에 귀국할 것입니다. 영구 귀국이 될런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때 함께 라이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네요. ^^
  • 멋진 풍광 보고 갑니다.
  • 10도 아래면 늦가을에서 초겨울 날씨 아닌가요 ㅡㅡ;;

    신기한 나라네요 ;; 사진 잘봤습니다~ ㅎㅎ 항상 이국적인 사진을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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