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한번.. 어머니가 강아지를 좋아하셔서요.. 좋아하신다기보다 원래 이런 생명이 있는 애들은 정성을 들이면 번식이 잘 되지 않습니까. 어머니가 그런 스타일이신데 아무튼 귀찮아 하시는듯 보이지만 일단 키워야 하는 상황이면 또 정성을 들이시기때문에 늘 새끼 강아지를 보게되곤 하였드랬는데, 그 때는 치와와였어요. 태어난지 한두달되었었나 그런데.. 아버지 친구분들이 집에 찾아오셔서 약주를 하시고 이제 느즈막하게 자리털고 일어서시기에 저도 일어서 나가서 배웅을 하였더랬어요. 마침 컵라면을 먹으려고 물 부어놓았었는데.. 아시다시피 약주한잔 하신분들 배웅을 하다보면 말이 길어지지요. 5분이 채 안된듯 한데.. 집에 들어와보니 이 녀석이 컵라면에 머리를 쿡 쳐박고 먹는데, 뒷다리 두개는 모두 하늘로 치켜들고, 배가 빵빵해진 상태로 앞다리로 지탱하면서 허겁지겁 먹고있더군요. 도대체 라면을 왜 상 위에 올려놓지 않고 나갔을까... 제법 뜨거울텐데 어떻게 먹었을까... 남들이 보면 밥 굼기는줄 알겠네...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던 기억 나네요.
귀여운 녀석인데,, 빨리 들어와라~~
제가 키우는 녀석은 아무도 없는 틈을 타 베란다에 있던 쌀 포대를 뜯어서
배 터지기 일보 직전까지 먹고 누워서 꼼짝도 못하고 있더군요ㅠㅠ
(미니핀인데 배가 호리병이 되었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혼낼 엄두조차 안났는데~~
문제는 그 다음날 부터 응가를 해대는데 응가가 딱 맛동산이더군요 ㅋㅋ
그런 맛동산을 3일동안 치워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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