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년... 대학교 1학년이라는 열정있는 나이에 그저 그런 여름방학을 보내기 싫어서
추억하나 만들기 위해 각기 다른 부품을 모아다가 제손으로 조립한 자전거 입니다.
겉모습은 고물상에서나 볼듯한(?)느낌이지만 저에게 만큼은 없어서는 안될 친구과 같지요~
이 자전거를 타고 2박 3일간의 서울 - 속초 까지 갔다온 추억은 돈주고도 만들지 못할..
어렸을때의 객기였다고 할까요?
백담사 입구 개울가에서 맨몸으로 샤워를 하고, 놀이터에서 모기와의 혈전을 벌이다가, 추워서
들어간 실내 화장실에서 잤던 첫잿날 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둘째날 밤엔 만만한 잠잘곳을 찾던중 발견한 폐주유소.. 홀로, 비는오고,
하루종일 자전거만 탔으니 지칠대로 지쳤으니,, 귀신만 나오면 딱이었음직한 잠자리였는데..
억지로 시켜도 못할것 같은 이런 짓을 함께 했던 자전건데..
이번 주말 도난을 당했습니다..
1생활관 앞 자전거 거치대에 세워논후 뒷바퀴를 자물쇠로 걸어놓았는데도..
토요일 제가 세워뒀던 장소에 더이상 보이질 않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염치 불구하고 이렇게 글 남기네요..
가끔 저도 버려진 물건, 누군가 잃어버리고간 물건들을 가지고 싶은 욕구를 갖을때
이런 생각 해봅니다."싸나이 존심이 있찌, 고작 내 양심이 5만원 밖에 안되냐!"
이 생각을 하는 순간 당당해질수 있겠더라구요~
혹시나 길에서 제 자전거 보시게되면 연락좀 주세요~
011-316-5135 진한수.
혹시 순간 잘못된 판단으로 가져가신분이 계시다면 제자리에 놓아주세요..
(더이상책임뭍지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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