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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움

........2009.11.15 01:02조회 수 4751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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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 DSCF1106.JPG

나의 라이딩 친구

3년 너머 함께 했지만, 나의 신뢰는 여전하다.

 

공기가 제법 상쾌하다

엊그제 비가 뿌렸다.

빗방울은 대지 위에 은단만한 흙덩어리로 흔적을 남기고 그쳤다.

 

DSCF1113.JPG

 가을이구나.

독과는 아닌 듯 싶어 하나 따서 입에 물어 보니

돌사과 맛이 난다.  

 

DSCF1116.JPG

블루 불..

천상의 동물인 듯 신비롭기까지 하다.

자신의 서식지를 찾은 무례한 인간에게

텃세를 부릴만도 하건만은

두 다리사이에 꼬리를 묻고 오히려 제가 먼저 줄행랑이다.

아마 자전거 핸들바를 거대한 짐승의 뿔로 착각하였으리라 ...

 

DSCF1123.JPG

사막에 물이다. 그것도 맑은 물이다.

애마가 목마른 듯 금방이라도 뛰어들 자세다.

 

DSCF1127.JPG

인생 별거더냐.

 

DSCF1134.JPG   

나들이 나온 소녀들...

핑게야 돌사과를 채취하는 것이겠지만 

무서운 여름의 무더위 끝에 찾아온 가을의 정취에 흠뻑 취해보고 싶었으리라

동화속 한장면 같다.

삵의 발톱보다 날까로운 가시에 고운 손을 상하지나 않았는지..

 

DSCF1140.JPG

저 나무는 아마도 이슬을 마시고 자랄 것이다.

간밤에 뿌린 비로 푸르름이 더하다.

 

DSCF1142.JPG

오늘 가시밭길에서 대범한 라이딩이 가능했던 것은 오로지

저 믿음직한 타이어 덕이다.

튜브리스에 씰런트 처리까지 마치니

무모하리만큼 라이딩이 과감해 진다.

 

어릴적 고무신을 신고 운동장 코너를 돌때마다 땀으로 벗겨지곳 했는데.

저것을 끼우고 나니 마치 고무신에서 전투화로 갈아신은 기분이 든다.

 

DSCF1145.JPG

살다 보면 

좁은 길도 있고

조금은 위험한 길도 있다.

그것은 오로지 인생을 풍부하게 말들 뿐이다.

 

DSCF1147.JPG 

가시밭 길만 있는 것도 아니다.

 

DSCF1152.JPG

사모사,,감자 등을 으깨어 튀긴 것이다.

아들 녀석이 저걸 먹고 장티푸스에 걸렸다.

군침이 돌지만...... 참자.

 

DSCF1157.JPG

자치기 하는 소년들.

여름 뙤약볕 아래서는 보지 못했는데

가을이 되니 동네 어귀마다 이런 모습이 보인다.

너무 반가워

잠깐 함께 어울렸다.



........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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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반갑습니다.

    펑크의 공포에서 벗어나시니 비로소 즐거운 라이딩을 하시는군요.

    이국의 풍광이 호기심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 靑竹님께

    집에 돌아와 바퀴를 살펴보니 수십군데에 가시가 박혀 있더군요.

    하나 하나 빼내었더니 피식 하면서 이내 씰런트가 막아 버립니다.

    가히 혁명적입니다.

    라이딩 도중 한 소년이 자꾸만 따라 오기에 자전거 보고 싶어 그러는줄 알고 잠시 멈추어 섰더니

    다른데는 눈도 주지 않고 앞뒤 타이어를 손가락으로 눌러 보더군요.

    엄청난 가시밭길을 마치 도사가 물위를 겉듯 타고 다니다니,,그것이 너무 신기하고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 와~~ 멋집니다..

     

    아드님과 함께 세계여행을 하는중이신가봐요~

  • rampkiss님께

    세계여행까지는 아니고..

    몇년 계획으로 인도에서 살고 있습니다.

  • 중간쯤 사진중에 핸들바와 점프대가 클로즈업되는 사진

    저기서 점프 연습하시나요...

    다운힐헬멧과 상체가드가 먼지만 뽀얗게 싸이고 있네요...

    이젠 남의 자전거가 되어버린 제미니가 생각이 납니다.ㅋㅎㅎㅎ

  • 우현님께

    점프라뇨 ㅋㅋ

    대부분 너무나 평이한 코스여서,,그나마 저곳을 지날때는 긴장감이 좀 듭니다.

  • 맨날 가는 임도나 싱글이 아니라 새로운 장면들을 보니 멋지구나,, 한번 가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객관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산이 쵝오지마서도요 ㅎㅎㅎㅎ

  • 쌀집잔차님께

    쌀집잔차님..오신다면야 쵝오로 모시겠습니다만 ㅎㅎㅎ

    자갈과 모래가 적당히 섞여 있는 그런 길입니다.

    네베갈 튜브리스 2.1끼우고 타이어 압력 적당히 넣은 다음 돌탱이, 코너길 미친듯이 달려가면

    제법 타는 맛은 납니다. 

    우리나라 산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 백플립도 가능하겠는걸요...가끔은 이런 라이딩 사진이나 일상의 사진 올려주시니 반갑습니다.

    형님~~~! 언제나 타지에서 간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그리고 서울 오시면 연락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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