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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좋다

靑竹2010.01.01 20:21조회 수 5414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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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를 당시 10월의 선수촌에서는 냉난방을 동시에 가동하는 일이 벌어졌다.무더운 나라에서 온 외국 선수들은 한국의 시원한 가을이 너무 추웠기 때문에 난방을 요구했고 북구의 추운 나라에서 온 선수들은 한국의 시원한 가을이 너무 더웠기 때문에 냉방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 

 

 

 

 

 매서운 한파가 몰아치는 중랑천을 자전거로 다니노라면

연세가 많은 노년층이 비교적 꿋꿋하게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보이는데

아마도 고통을 감내하는 일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세대이기 때문이리라.

 

겨울을 매우 좋아해서 쏘다니는 나도 마찬가지다.

영하 15도의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강을 보러 냉큼 다녀오는데

그렇게 춥던 날씨가 영하 7~8도 정도로 기온이 오르면

'음, 날이 많이 풀렸군'하는 느낌이 들면서 포근함마저 느껴지니 

북구인들 정도는 안 돼도 어느 정도 추위에 적응이 되어 있는 체질이란 생각이 든다.

 

 

 

 

 

 

 

 천변이나 강변 등, 물이 가까운 곳은 대체로 기온이 아주 낮다.

더구나 바람막이가 없는 오픈된 공간이기 때문에 체감하는 추위는 더하다.

오히려 산중에 들면 바람도 잦아지고 아늑하다.

 

 

사진_6~2.JPG

 

 저렴하고 튼튼한  2.1 세락 타이어의 큼지막한 트레드는 눈이 쌓인 싱글코스의 다운힐에서 믿을 만한 접지력을 보여 준다.

 

 

 

 

 

 

 

 

 

 

 

 

 

 

 

 

 

 

 

 

 

 

 ▲여름내 맡은 바 소임을 다한 들풀이건만 이렇게 말라서도 운치를 선물해 준다.

자연을 구성하는 이 조그만 들풀이 어느 화려한 관상수에 뒤질 것인가.

하물며 인간임에랴. 교만한 인간은 길가에 구르는 돌보다도 못한 존재라고 했으니

각성할 일이다.

 

 

 

 

 

 

 

 

 

겨울이 좋다

 

자전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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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글 때문에 사진이 사는건지

    사진 때문에 글이 사는건지~~~~ ^^

    저도 자전거가 좋습니다~~

  • 쌀집잔차님께
    靑竹글쓴이
    2010.1.1 20:42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언제나 쌀집잔차님께서 먼저 반겨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허접한 사진과 쭈글쭈글한 글을 좋게 보아 주시는 것이겠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모두 형통하시길 기원합니다.

  • 靑竹님께

    어익후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청죽님도 마찬가지로 만사형통하는  올 한해 되세요~~~~

  • 흠..저와는 동시동소 공존이 불가능하신 분이군요.

    전 모자라서인지 어찌나 추위를 타는지..요즘 같아선 이곳이 지내기가 편합니다.

    최저기온이 5-6도 낮에는 여전히 20도 이상 올라주니까요.

    그래도 난방 없는 돌바닥 집안에 있으면 어찌나 냉기가 파고드는지..오히려 집 밖이 더 따듯할 지경입니다.

     

    오늘 한식당에 갔더니 떡국을 내주는 군요. 서비스로,,

    마누라도 추운 서울로 휴가를 가버리고,

    냉골 골방 독수공방 바늘 찜질에 허벅지에 멍이 다들고 밤새 동전굴리기에 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탑돌이님께
    靑竹글쓴이
    2010.1.5 02:02 댓글추천 0비추천 0

    계신 곳이 추위보다는 밤과 낮의 일교차가 무척 크군요.

    적응하시기가 꽤나 힘드시겠습니다. 다행이 떡국을 드셨군요.

    모쪼록 건강하게 지내십시오. 

  • 사진으로 보니,

    앞산 같아 보이는군요...(이제는 스스로도 제눈을 의심 하기 까지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큭~)

    앞산 타시고 귀가 하시는 순서로의 사진 배열....

    새해 영,육간의 건강을 기원 드립니다..^^

  • eyeinthesky7님께
    靑竹글쓴이
    2010.1.5 02:03 댓글추천 0비추천 0

    샵에 들러선 도정산을 탄다고 말하고 나왔는데

    중간에 꾀가 나서 앞산으로 올랐습니다.ㅋㅋ

  • 자게판에서 이쪽으로 이사를 하시다니...

    자게의 극성팬들은 어쩌라고...사알짝 이사를 가시다니...흑.

  • 뽀 스님께
    靑竹글쓴이
    2010.1.4 12:24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 주특기가 남들을 웃기는 건데

    언젠가부터 제 글에 유머러스한 요소가 사라졌죠?

    요즘 세상이 웃음기를 거둬갔습니다.

  • 청죽님 새해 즐겁고 안전한 잔차질 하셔서 행복지수를 만점으로 유지하세요 ^^--^^
  • kdblaw님께
    靑竹글쓴이
    2010.1.5 02:04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kdblaw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청죽님 사진보고...

    용기얻어? 산에 잠시 가봐야겠습니다^^

    멋진 후기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 엑쑤님께
    靑竹글쓴이
    2010.1.5 02:0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오래간만입니다 엑쑤님.

    산에 자주 가시지 않으셨던가요?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로또를 중량천 물에 던지시다니!~ 대인!인증 ^___^ 겨울산의 아늑함,,,,않가본 사람은 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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