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이 일어나 따뜻한 방안에서 뭉기적 거리다가
부지불식간에 시간의 아까움이 들어 자전거를 끌고는 집을 나섰다.
스노우 자출을(자전거 출근) 해왔던 터라 속도만 좀 내지 안는다면 왠만한 눈길과 빙판길에선
자빠질 일은 거은 없다.
타이어는,
네배갈 2.1이지만 2.3같은 와이드한 맛을 준다.
그러기에 좀 더 안정감이 있다.
영하 12,3도를 오르 내리던 강충위였지만
오늘 한 낯엔 기온이 영상1도라니 마치 봄이 온 것 처럼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모처럼의 포근한 낯기온 탓인지 한강엔 제법 사람들이 많다.
라이트는 빼기 귀찮아서 한낯인데도 달고 다닌다..ㅎ
오가는 사람들의 발에 다져진 눈길을 피해 일부러 눈이 그대로 쌓인 곳만 골라서
타보기도 한다.
하드테일을 탈 때와는 너무 다른 심적 여유가 생기는 탓인지,
아니면 눈길과 빙판길에 의한 상황조건 탓인지는 알 수 없으나
스스로도 여유로워짐에 놀란다.
다리는,
오가는 그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무게도 같이 느껴준다.
거은,
매일같이 다른 옷으로 갈아 입히신다는 아주머니께선 추운 날씨와 빙판길 때문인지,
아니면,
어디 편찮기라도 하신건지 ...별난 걱정을 다 하는 나인지는 모르지만
크리마스가 지난지도 몇 일이 흘렀는데 오늘까지 싼타 옷을 입은 남매가 다정히 앉자있다.
옷을 갈아 입혀 주시는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는 것 마냥 보인다.
고마우신 아주머니 덕분에 너희들이 호강한다....^^
누구에게나 삶에있어 어둠의 터널이 있을 것이다.
그 터널이 짧은 터널인지, 긴 터널인지는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여하에 달려 있을 것이다.
카페에 갔더니,
홀릭님께서 계시지 안는다...ㅠㅠ..저녁을 먹고 카페에 돌아오니 투명인간 처럼 나타나셨다....ㅎ
대신 공익님을 만나고 도봉산을 등산하고 오시는 우현형님을 만나
신년 하례식을(?>.<)....ㅎ
나뭇가지 아래로 걸린 불빛들이 차갑게만 느껴진다. 아...춥다....집에 가야겠다...
어라~!! 이건 내 발자국이 아닌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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