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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도로통행시 양보의 의무는?

falcon892003.05.06 13:28조회 수 41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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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매일 한남대교를 넘어서 출퇴근을 하는 사람입니다. 자전거 타고.
이번에 강원도 투어를 다녀와서 새삼 느낀 점을 함께 토론했으면 합니다.

출퇴근 시에도 그렇고, 장거리 투어때도 그렇고 차도를 다니게 되면 어쩔수
없이 평균적으로 차보다 느리게 주행을 하게 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차량에게 양보를 하느라고 노견에 붙어서 주행을 합니다. 다들 그게 옳은 주행이라고 생각들 하십니다.

이번에 속초에서 강릉을 갈때, 4차선 국도에서 가급적 노견으로 붙어서 가고
있는데, 3대의 덤프트럭이 저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선두차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지나갔는데, 후미차량은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칼질을 했습니다.
(핸들과 거리 10센티정도. 속도는 70이상) 지금도 넘버를 기억합니다. '강원 ** * 5689'

제 생각으로는 후미차량은 앞차만 따라가느라고 저를 못 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갑자기 보인 저를 그냥 무시하고 간 것이구요. 선두차량이 보다 더 확실하게 저를 피했더라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출퇴근시에 실험을 해봤습니다. 노견에 붙어서 갈때와 노견과 거리를 두고
갈때의 차이를 비교해봤습니다. 노견과 거리를 두고 갈때는 제 뒤에 오는 차량이 옆차선으로 껴들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을 정도의 거리를 두었습니다.
(노견표지선에서 1미터정도)

결과는 노견에 붙어서 갈때는 가끔 칼질을 하는 차들이 있지만(대부분 버스나 트럭)노견과 거리를 두고 갈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즉, 노견에 붙어서 갈 경우, 승용차의 경우는 아무런 장애가 없이 지나갑니다.
버스등의 큰 차량은 안전거리를 확보하려면 옆 차선을 밟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성질 더러운 기사들은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칼질을 합니다.
반대로 노견에서 떨어져 갈 경우, 큰차들은 안전거리를 무시하더라도 자전거를 밀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옆 차선을 밀게 되고 기왕 옆 차선을 들어간 다음에야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전거와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도로교통법상에는 자전거는 엄연히 도로를 통행하게 되어 있고(저속차선으로), 차량 운전자는 자전거등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자..여러분의 의견을 묻겠습니다.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가급적 노견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욕을 좀
먹더라도 노견과 거리를 두고 가시겠습니까?

**논외토론으로 칼질하는 차랑에 대한 대처방안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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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그렇게 가면 뒷 운전자의 날카로운 크랙션 소리를 듣게 됩니다.ㅡㅡ; 저도 과외때문에 도로를 자주 타는 편인데, 도로에 있는 동안은 신경도 곤두서고, 입안에서 욕설 뛰쳐나오기 일보직전인 상태로 타곤 합니다.ㅡㅡ;;;
  • 맞습니다. 너무 인도쪽으로 붙어서 가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도 너무 붙어가는 것은 오히려 어설픈 양보입니다.
    붙어서 가면 차들이 1차선으로도 충분히 갈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므로
    칼질을 하면서 지나가고 좀 떨어지면 알아서 비켜가져. 어느정도 라이더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좀 인도쪽에서 떨어져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중요하면서도 참으로 애매하군요.
    저도 자전거 핸들잡을때와 자동차 핸들을 잡을때 서로 마음이 달라서요.
    아무래도 안전거리 확보하고 달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보행자와 자전거를 보호해야 하는것이 자동차 운전자의 기본이라생각한다면요.
  • 크랙션 소리... 주행에 한두번 당해본적이 있어서... -_-...

    업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쩔수 없이 차선변경이나 감속을 할 수 밖에 없을정도의 공간으로 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_-;
  • 차라리 크랙션 소리를 듣지 핸들바 치고 지나가서 인도에 드러누워 30분 정도 뻗는것보단 그 소리가 낫겠습니다.
  • 자동차 핸들을 잡아본 적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운전자들은 도로는 자전거따위(^^;)가 나올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인도로 붙이는 택시들과(당연 깜빡이 없져) 교차로에서 최대한 인도에 붙어서 기다리는데도, 저리 꺼지라는 식으로 크랙션을 울리는 우회전 차량, 과시나 하듯 굉음을 울리면 칼질하는 폭주족, 여간 위험한게 아니죠. 물론 깨끗한 매너를 가지신 분들도 많이 보기는 했습니다. 그땐 굉장히 기분이 좋죠.^^;
  • 음...저도 거의 도로만 탑니다. 전 차량의 흐름에 속도를 맞출 수 있으면 차선하나 다 차지하고 달립니다. 차들이 빨라진다 싶으면 알아서 갓길로 갑니다. 앞차 잘 따라가는데도 빵빵거리는 운전자들 보면 짜증이 치밀어오르죠. 그냥 살짝 삥-해주면 기분도 나쁘지않고 알아서 피해주는데...
  •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자전거에 대한 운전자의 의식이
    미비한 우리나라의 슬픈 현실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자동차 운전할 때와 자전거 운전할 때, 느끼는 것이 다
    릅니다.

    운전하면서 보면, 헬멧을 쓰고, 제대로 쭉쭉 뻗어나가는 라이더를 보면,
    그 옆을 지나가기가 편한데 반해, 헬멧도 없이 비틀비틀하는 분들을
    보면, 혹시 차 쪽으로 넘어질까봐 엄첨 겁이 납니다.
    (자전거의 가격, 종류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분들께서는 인도로 슬슬 가시는 것이 서로에게 안전합니다.
    저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인도로 슬슬 갑니다.
    운전할 때 자전거가 나타나면, 솔직히 많이 불안합니다.

    도로 라이딩을 하다 보면,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제 딴에는 차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준다고 도로 오른편에 빠짝 붙어서
    주행을 하면, 옆을 스치듯이 지나가는 차들, 막무가내로 우회전하려는
    차들, 저를 추월해서 앞에 갑자기 멈추는 차들, 멈춰있다가 지나가는
    것을 기다렸다는듯이 출발하는 차들, 갑자기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들...
    정말 위험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싸우지 않습니다.
    싸워봤자 바로 바뀌는 것도 아니고, 운전하면서 운전자의 심정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그러는 사람들도 있지만, 운전자가 화를 내는 것은 대부분 놀
    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같이 화를 내면 다음에 자전거를 보면 나쁜 기억이 날 거고, 그렇게
    해서 좋을 것은 없습니다.
    조용히 설명하면, 대부분 납득을 하고 다음부터는 주의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끔 매너가 좋은 운전자를 만나면 손을 들어 답례해 줍니다.
    그러면 서로가 기분이 몹시 좋아집니다.
    이러다 보면,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겠지요.
    혼자서는 힘들겠지만, 왈바인들 모두가 실천한다면 훨씬 빨리 좋은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날의 도로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도로 라이딩에서 가장 안
    전한 방법은 오른쪽 차선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달리는 것입니다.
    인도에 너무 붙으면 차의 칼질도 당하기가 쉽고, 인도에서 불쑥 튀어나
    오는 사람, 차, 오토바이... 등에 대해서도 대처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이렇게 하면 뒤통수가 따끔거리지는 하지만, 다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헬멧과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는 것과, 수신호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신호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앞질러가고 있다 하더라도, 수신호 없이 들어오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운전할 때도 깜빡이 켜지 않고 끼어들기를 하는 차를 보면 그렇듯이요.

    그리고 신호를 잘 지키면, 운전자들도 자전차를 하나의 '자가용'으로
    인식을 해 줍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역주행하고... 하는 자전거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
    시하게 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느낀 것을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그런지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
    네요...
    왈바인의 작은 노력들이 점점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보며, 무엇보다 안
    전한 라이딩이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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