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토론]도로통행시 양보의 의무는? (밀려서 한번 더 올립니다)

falcon892003.05.07 09:00조회 수 451댓글 5

    • 글자 크기


저는 매일 한남대교를 넘어서 출퇴근을 하는 사람입니다. 자전거 타고.
이번에 강원도 투어를 다녀와서 새삼 느낀 점을 함께 토론했으면 합니다.

출퇴근 시에도 그렇고, 장거리 투어때도 그렇고 차도를 다니게 되면 어쩔수
없이 평균적으로 차보다 느리게 주행을 하게 됩니다. 이때, 대부분의 라이더들이 차량에게 양보를 하느라고 노견에 붙어서 주행을 합니다. 다들 그게 옳은 주행이라고 생각들 하십니다.

이번에 속초에서 강릉을 갈때, 4차선 국도에서 가급적 노견으로 붙어서 가고
있는데, 3대의 덤프트럭이 저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선두차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지나갔는데, 후미차량은 제가 깜짝 놀랄 정도로 칼질을 했습니다.
(핸들과 거리 10센티정도. 속도는 70이상) 지금도 넘버를 기억합니다. '강원 ** * 5689'

제 생각으로는 후미차량은 앞차만 따라가느라고 저를 못 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갑자기 보인 저를 그냥 무시하고 간 것이구요. 선두차량이 보다 더 확실하게 저를 피했더라면 그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출퇴근시에 실험을 해봤습니다. 노견에 붙어서 갈때와 노견과 거리를 두고
갈때의 차이를 비교해봤습니다. 노견과 거리를 두고 갈때는 제 뒤에 오는 차량이 옆차선으로 껴들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을 정도의 거리를 두었습니다.
(노견표지선에서 1미터정도)

결과는 노견에 붙어서 갈때는 가끔 칼질을 하는 차들이 있지만(대부분 버스나 트럭)노견과 거리를 두고 갈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즉, 노견에 붙어서 갈 경우, 승용차의 경우는 아무런 장애가 없이 지나갑니다.
버스등의 큰 차량은 안전거리를 확보하려면 옆 차선을 밟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성질 더러운 기사들은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칼질을 합니다.
반대로 노견에서 떨어져 갈 경우, 큰차들은 안전거리를 무시하더라도 자전거를 밀어버리지 않는 이상은 지나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옆 차선을 밀게 되고 기왕 옆 차선을 들어간 다음에야 미친 사람이 아니고서는 자전거와 안전거리를  유지하게 됩니다.

도로교통법상에는 자전거는 엄연히 도로를 통행하게 되어 있고(저속차선으로), 차량 운전자는 자전거등을 보호할 의무가 있으며, 충분히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자..여러분의 의견을 묻겠습니다.
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가급적 노견으로 가시겠습니까, 아니면 욕을 좀
먹더라도 노견과 거리를 두고 가시겠습니까?

**논외토론으로 칼질하는 차랑에 대한 대처방안도 부탁드립니다.



freman  ::: 그렇게 가면 뒷 운전자의 날카로운 크랙션 소리를 듣게 됩니다.ㅡㅡ; 저도 과외때문에 도로를 자주 타는 편인데, 도로에 있는 동안은 신경도 곤두서고, 입안에서 욕설 뛰쳐나오기 일보직전인 상태로 타곤 합니다.ㅡㅡ;;;    

xyzosj  ::: 맞습니다. 너무 인도쪽으로 붙어서 가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제 개인적 경험으로도 너무 붙어가는 것은 오히려 어설픈 양보입니다.
붙어서 가면 차들이 1차선으로도 충분히 갈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므로
칼질을 하면서 지나가고 좀 떨어지면 알아서 비켜가져. 어느정도 라이더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서 좀 인도쪽에서 떨어져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isolist  ::: 중요하면서도 참으로 애매하군요.
저도 자전거 핸들잡을때와 자동차 핸들을 잡을때 서로 마음이 달라서요.
아무래도 안전거리 확보하고 달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보행자와 자전거를 보호해야 하는것이 자동차 운전자의 기본이라생각한다면요.    

dhunter  ::: 크랙션 소리... 주행에 한두번 당해본적이 있어서... -_-...

업힐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쩔수 없이 차선변경이나 감속을 할 수 밖에 없을정도의 공간으로 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_-;    

dhunter  ::: 차라리 크랙션 소리를 듣지 핸들바 치고 지나가서 인도에 드러누워 30분 정도 뻗는것보단 그 소리가 낫겠습니다.    

freman  ::: 자동차 핸들을 잡아본 적은 없습니다만, 적어도 운전자들은 도로는 자전거따위(^^;)가 나올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인도로 붙이는 택시들과(당연 깜빡이 없져) 교차로에서 최대한 인도에 붙어서 기다리는데도, 저리 꺼지라는 식으로 크랙션을 울리는 우회전 차량, 과시나 하듯 굉음을 울리면 칼질하는 폭주족, 여간 위험한게 아니죠. 물론 깨끗한 매너를 가지신 분들도 많이 보기는 했습니다. 그땐 굉장히 기분이 좋죠.^^;    

김민우83  ::: 음...저도 거의 도로만 탑니다. 전 차량의 흐름에 속도를 맞출 수 있으면 차선하나 다 차지하고 달립니다. 차들이 빨라진다 싶으면 알아서 갓길로 갑니다. 앞차 잘 따라가는데도 빵빵거리는 운전자들 보면 짜증이 치밀어오르죠. 그냥 살짝 삥-해주면 기분도 나쁘지않고 알아서 피해주는데...    

cyclepark  :::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자전거에 대한 운전자의 의식이
미비한 우리나라의 슬픈 현실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자동차 운전할 때와 자전거 운전할 때, 느끼는 것이 다
릅니다.

운전하면서 보면, 헬멧을 쓰고, 제대로 쭉쭉 뻗어나가는 라이더를 보면,
그 옆을 지나가기가 편한데 반해, 헬멧도 없이 비틀비틀하는 분들을
보면, 혹시 차 쪽으로 넘어질까봐 엄첨 겁이 납니다.
(자전거의 가격, 종류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 분들께서는 인도로 슬슬 가시는 것이 서로에게 안전합니다.
저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인도로 슬슬 갑니다.
운전할 때 자전거가 나타나면, 솔직히 많이 불안합니다.

도로 라이딩을 하다 보면,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제 딴에는 차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준다고 도로 오른편에 빠짝 붙어서
주행을 하면, 옆을 스치듯이 지나가는 차들, 막무가내로 우회전하려는
차들, 저를 추월해서 앞에 갑자기 멈추는 차들, 멈춰있다가 지나가는
것을 기다렸다는듯이 출발하는 차들, 갑자기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들...
정말 위험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싸우지 않습니다.
싸워봤자 바로 바뀌는 것도 아니고, 운전하면서 운전자의 심정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그러는 사람들도 있지만, 운전자가 화를 내는 것은 대부분 놀
라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같이 화를 내면 다음에 자전거를 보면 나쁜 기억이 날 거고, 그렇게
해서 좋을 것은 없습니다.
조용히 설명하면, 대부분 납득을 하고 다음부터는 주의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끔 매너가 좋은 운전자를 만나면 손을 들어 답례해 줍니다.
그러면 서로가 기분이 몹시 좋아집니다.
이러다 보면, 자전거에 대한 인식이 점점 좋아지겠지요.
혼자서는 힘들겠지만, 왈바인들 모두가 실천한다면 훨씬 빨리 좋은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날의 도로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도로 라이딩에서 가장 안
전한 방법은 오른쪽 차선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달리는 것입니다.
인도에 너무 붙으면 차의 칼질도 당하기가 쉽고, 인도에서 불쑥 튀어나
오는 사람, 차, 오토바이... 등에 대해서도 대처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이렇게 하면 뒤통수가 따끔거리지는 하지만, 다치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헬멧과 장갑을 꼭 착용해야
한다는 것과, 수신호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신호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앞질러가고 있다 하더라도, 수신호 없이 들어오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운전할 때도 깜빡이 켜지 않고 끼어들기를 하는 차를 보면 그렇듯이요.

그리고 신호를 잘 지키면, 운전자들도 자전차를 하나의 '자가용'으로
인식을 해 줍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역주행하고... 하는 자전거를 보면, 자신도 모르게 무
시하게 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느낀 것을 생각나는대로 적어서 그런지 정리가 잘 안 된 것 같
네요...
왈바인의 작은 노력들이 점점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보며, 무엇보다 안
전한 라이딩이 최고입니다!  


    • 글자 크기
프레임에서 딱딱소리가 (by bwsan308) 체인 오일 (by hoya)

댓글 달기

댓글 5
  • 저 역시 매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다닙니다. 노견으로 다니면 대부분의 차량 운전자들은 피해주지만 가끔씩 버스나 대형차량 등이 그냥 밀고오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그렇다고 도로를 한차선 차지하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니.....
  • 예전에 저는 인도 쪽으로 붙어서 주행하다 인도에서 버스틀 타려고 튀어나오는 사람과 부딪쳤습니다. 버스 쪽으로 넘어지면서 버스 앞바퀴와
    뒷 바퀴 사이에 들어간적이 있습니다. 몸을 얼른 일으켜 세운후 자전거를
    꺼래녀는 순간 버스가 출발 하면서 제 자전거를 다 집어 삼키더군요..

    저는 가급 적이면 끝차선 중간 즉 한차선을 다 먹고 갑니다.
    빵빵 거리면 안갑니다. 세워서...뒤 쳐다보고 있습니다.
    왜 냐면 제가 알고 있기론 자전거도 끝차선을 사용해서 갈수 있도록
    법으로되어 있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저의 안전을 책임저야 하기때문에(처가 있어서..ㅋㅋ) 더욱 그렇습니다.

    뒤에서 크략선 막 울리는 사람 있음...전 끝까지 안비켜 줍니다........
    크락션 울리는 것도 매너가 있는데..매너 있게 빵 눌러 주시는 분은
    비켜 주죠..ㅋㅋㅋ
  • 노견으로 주행할때..정말 칼질 많이 당합니다.^^
    혼자주행때는 모르지만..여러라이더들과 함께 주행할때 뒤에서 차들이 칼질하는것 보면..정말 식은땀이 흐를 정도 입니다.

    차선을 하나 잡아묵고 주행하더라도..
    그것이 어중간하게 완전한 중간이 아닌..노견쪽으로 약간 치우쳐 주행하면..오히려 노견에서 주행할때보다..더 위험했었습니다.
    운전자들이..높은 속력으로 과감히 칼질을...

    한 차선을 잡고 주행할려면..완전 중간에서..차들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하게는 좋을듯 합니다. 아니면 완전히 노견으로 빠져주행하던지..

    한차선 잡고 주행하더라도..심하게 빵빵거리는 일은 잘 없더군요..
    지방이라..서울보다 교통량과 체증이 작을겁니다만..
    한차선 묵고 주행하더라도..뒤에 차들이 많이 막히면..노견으로 바져 줍니다. 그러면 일단..자전거 떄문이라도..차량 속력이 30km 내외가 되겠지요....노견이나..어중간히 한차선 묵고 주행할때 보다..칼질을 당하더라도 덜 위험한것 같습니다.^^
  • falcon89글쓴이
    2003.5.7 15: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슬슬 결론을 내야 할듯 싶습니다.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경험들을 하셨군요. 정리를 해보면 일단은 갓차선의 중앙을 유지하고 달리고, 차량이 많을 경우에는 노견으로 빠지는게 좋겠습니다. 차량이 많을 경우에는 어차피 차량의 속도도 느려지니까 칼질을 당하더라도 덜 위험하겠습니다. 또한, 차량도 속도가 느릴때는 칼질을 못하죠. 자..그럼 계속 안전운전, 즐거운 라이딩들을 하세요.
  • 법적으론 갓차선으로 다니실수 있으실거에요 횡단보도 건널때도 법엔 자전거도 차로 분류해서 끌고 건너야 한데요 전 안전 장비 다 갖추고 갓차선 타고 다닙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Q/A 게시판의 이용방법을 알려드립니다 :::35 Bikeholic 2002.12.05 138874
5502 빵꾸 때우는 법6 panamax 2003.05.07 603
5501 엘파마 프리존 프레임 사용해 보신 분... chdy0925 2003.05.07 242
5500 싸이클위주의 사이트가 있는지요3 kissnsay 2003.05.07 487
5499 DAINESE 무릅 보호대 신형과 구형의 차이점?5 엑쑤 2003.05.07 485
5498 여행자보험관련해서요!!2 distagon 2003.05.07 256
5497 노래 질문이요... kyhybrid 2003.05.07 220
5496 SCOTT 프레임 문의...9 power_mtb 2003.05.07 671
5495 대체 쿨맥스가 뭐란 말인가??(섬유쪽 아시는분의 대답을...구합니다)13 rampkiss 2003.05.07 614
5494 비교부탁 드립니다.7 hugh 2003.05.07 482
5493 프로카 타시는 분~2 hyubee718 2003.05.07 651
5492 타이어 문의 ^^3 오늘 하루도 작살나게 2003.05.07 450
5491 기어변속과 시팅자세에 대한 질문..8 RoCketRoCke 2003.05.07 665
5490 프레임에서 딱딱소리가(의견에 감사드립니다)3 bwsan308 2003.05.07 386
5489 학생들과 하이킹 계획중입니다. 여행자 보험 건 문의입니다.4 동산 2003.05.07 334
5488 프레임에서 딱딱소리가4 bwsan308 2003.05.07 401
[토론]도로통행시 양보의 의무는? (밀려서 한번 더 올립니다)5 falcon89 2003.05.07 451
5486 체인 오일3 hoya 2003.05.07 414
5485 앞 깜빡이 추천 부탁드립니다.5 terran76 2003.05.07 468
5484 프레임에 기스나는거 방지하거나 줄이는법 있을가요?6 terran76 2003.05.07 630
5483 로드용 헬맷과 산악용 헬맷의 차이점?7 가가멜 2003.05.07 887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