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철티비에 똥침맞다...

산너구리2003.08.26 04:17조회 수 641댓글 4

    • 글자 크기


MTB의 세계를 동경하며 3년된 철티비인 삼천리 넥스트를 타고 다니는

수원에 사는 19세 남아입니다.

하루는 새벽 6시에 저의 철티비를 몰고 새벽 6시에 성남에 있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차들도 뜸하고 시원한 새벽바람에 마음도 들떠

서 바람을 쌩쌩가르며 신나게 달렸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신호등에

걸려 멈춰서게 되고, 마침 옆에 같이 멈춘 시내버스.  길도 내리막이겠다,저는

괜한 똥배짱으로 그 큰 녀석과 경주를 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정지선에 나란히

멈춘 철티비위의 나 , 그리고 시내버스. 철티비와 저는 신호등의 불이 파란색

으로 바뀌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노란불, 이미 시내버스는 한적한 거리

의 흐름을 타서 슬금슬금 출발하기 시작하고, 그에 따라 저도 페달을 힘껏

내리 밟았습니다. 초반의 승부는 저의 승. 한 덩치하는 저의 페달링의 힘을

고스란히 받은 철티비의 가속력은 시내버스의 그것을 능가했습니다.

참고로 저의 철티비는 21단입니다. 출발 할 때는 뒷기어 7단, 앞기어 1단으로

했으며, 가속력이 붙은 후에 앞기어를 2단으로 올리고 페달을 힘껏 밟았으며,

또 다시 3단으로 올려야 할 때쯤 뒤를 힐끔 돌아보았는데 어느새 시내버스는

초반에 벌어져있던 차이를 좁히고, 점점더 가까이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앞기어를 3단으로 올리고 시내버스와의 차이를 다시 벌리기

위해 엉덩이를 들고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온몸의 무게와 힘을 실어 페달을

밟는 순간,  이놈의 철티비가 저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크랭크축 스프라켓에

서 체인을 튕겨내 버렸습니다. 그로인해 그만 페달은 헛돌게 되고, 페달에 온

몸의 무게를 실었던 저는 실추하며 안장 꼭지에 똥침을 호되게 맞았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그 후에 균형을 간신히 잡아 고속주행중에 자전거가 넘어지는

큰 사고는 모면했지만, 항문을 타고 아랫배로 올라오는 그 아픔이란... ㅠㅠ

  사실, 전에도 이런 경우를 몇번 당해보긴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이런

경험이 있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사고 약 일주일 경과후 항문 뒤쪽

에 꼭 모나미 볼펜 검정 뚜껑만한 고형물체(?)가 감지 된다는 것입니다.

아마 제 예상으론 혈관이 터진듯... 해부학서적을 뒤져본 결과 전립선이나

직장등의 중요 장기는 그 쪽에 위치하지 않은듯 하나, 그래도 걱정입니다.

마치 모기에 물린듯한 간지러움도 상시 느껴집니다.

병원에 가봐야 할까요? 아님,며칠 기다리면 괜찮아 질까요. 벌써 일주일째

걱정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있는 라이더분들이나 직종이 의료계인 라이더분들이 이 글을

읽길 바라며 올려봅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Q/A 게시판의 이용방법을 알려드립니다 :::35 Bikeholic 2002.12.05 146219
98222 락샥 레바 sl 궁금증..7 j9486 2006.10.15 10684
98221 자전거 무게 12.8kg면 너무 무겁지 않나요?23 design95 2007.06.23 10547
98220 4관절 자물쇠. 과연 안전한가...!!!!! (그림첨부)!!10 tamuchin 2008.05.29 10170
98219 MTB 타이어 적정 공기압은?10 짜르XD 2009.10.08 9725
98218 3시간 도로라이딩시 평속35km/h면 중급자인가요?29 cycle32 2006.06.03 9570
98217 티타늄프레임39 kwangjik88 2006.01.07 9248
98216 세라믹베어링으로 교체하면 구름성이 개선될까요?24 leey78 2007.10.23 8438
98215 락샥 모델별 등급을 알고 싶습니다..4 verex 2008.06.05 7646
98214 크로몰리 프레임 선택?11 SOHOBLASTER 2007.05.16 7646
98213 ★카본프레임의 단점이란..?..★15 dk2327 2005.12.13 7439
98212 자전거 도면이나 설계도가 필요해요~2 ksh1004k 2009.05.10 7102
98211 속도계에서 ODO, DST가 무슨 뜻인지..3 junmakss 2004.06.04 6914
98210 SCOTT SCALE 20 : 스페셜라이즈드 스템점퍼 익스퍼트 카본의 비교~2 nereid999 2010.02.09 6379
98209 재질문)스캇 스파크와 메리다96...4 빠빠 2009.10.11 6353
98208 하드테일과 풀샥의 장단점13 howhi 2007.11.09 6318
98207 휠셋 업글! 킹?헤이들리?휴기?20 kstbest 2007.11.16 6234
98206 성기에 쥐가 납니다...15 vzone75 2008.09.17 6155
98205 클리어렌즈3 hyun1182 2008.10.12 6151
98204 아이비스 모조, 블러LT, 니콜라이 헬리우스CC 중 고민입니다.14 dong5love 2008.09.23 6088
98203 앞 바퀴 분리하면 승용차 뒷자리에 자전거 들어가는지요?12 trakl 2004.11.15 6086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