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해하셨다면 하신김에 캘리퍼 한쪽 안움직이는거 고치고 다시 조립하시죠? ^^ 전 캘리퍼 한쪽이 안움직이는거 고치기 위해 앞뒤 다 분해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헤이즈 유압의 원리 및 블리딩 방법등이 이해가 되더군요.
우선 유격부분. 레버가 많이 당겨지는것인데, 브레이크오일이 캘리퍼부터 관을 따라서 레버까지 옵니다. 레버에는 피스톤 및 리저버 탱크가 있습니다. 깊이 당겨지는 이유는 피스톤에서 관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오일이 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말이 좀 거시기 한데, 피스톤은 완전히 오일에 퐁당 잠겨서 있는 상태이며 리저버 탱크(탱크라고 하기엔 좀 탱그 안같지만)안의 오일이 피스톤을 거쳐 관에 들어가려면 레버를 강하고 빠르게 여러번 움직여 주면 됩니다. 물론 오일의 절대적 양도 중요하지만 공기 들어가지 않게 블리딩이 된 상태라면 레버 조작(강하고 빠르게 펌핑)만으로 유격 조절이 자동으로 된다는 말입니다.

현재 상태에서 오일이 부족하다고 캘리퍼쪽으로 오일을 다시 주입하면 현재 들어있는 오일은 다 버리는거 아시죠? 한번 제가 위에 쓴 방법대로 레버를 강하게 빠르게 펑핑해 보십시요. 그렇게 해도 안될때 다시 블리딩을 해봐도 안늦습니다.
참고로 블리딩을 여러가지 오일로 해봤는데, 말표오일(3000원), 현대기아순정오일(3000원) 이상 DOT3 . 헤이즈정품(양도적은게 졸라비쌈), 보쉬(1리터 만원주고삼) 이상 DOT4.
현재 보쉬 DOT4 들어가 있는 상태인데 느낌 좋습니다. DOT3 오일 넣으면 이상하게 드르륵 하는 느낌이 듭니다. 보쉬 1리터 짜리 정말 괜찮네요. 용기도 금속용기에 밀폐 잘되서 몇년 두고 써도 될듯 합니다. 국산 3000원 짜리는 포장 허접해서 한번 뜯으면 다시 못쓰게 생겼습니다.

오일 주입시 레버쪽 볼트 완전히 빼고 주사기 천천히 누르세요. 물론 주사기 안에 공기 한방울도 없어야 합니다. 천천히 넣으면서 보면 공기방울이 올라오고 어느정도 나오면 안나오죠. 전 며칠전 할때 30ml 주사기밖에 안보여서 이놈으로 뒷브레이크 블리딩 했습니다. 어느정도 됐다 싶으면 레버쪽 나사 완전히 조이십시요. 그리고 난 후 주사기를 더 눌러서 캘리퍼가 움직이지 않을때 까지만 기름을 더 주입하세요. 참, 주입시 캘리퍼 위치는 그냥 평상시 위치(패드 양쪽이 디스크에 닿을랑 말랑한 그 위치)에서 해주십시요.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뭐 벌리고 할 필요 없습니다. 패드간격이 좁다 싶으면 패드 빼내고 벌려주면 그만입니다.
글로 설명하기 참 애매한데 패드가 움직이는 범위는 딱 정해져 있는 것이고 레버가 당겨지는 정도는 어느정도 기름의 양에 관계가 되는데 기름이 충분히 들었다고 하면 리저버탱크안의 기름양이 변하면서 피스톤과 유관안의 기름양이 정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레버를 빠르고 강하게 움직인다는건 리저버 탱크의 기름을 피스톤에서 유관쪽으로 더 밀어 넣어서 패드의 원래 위치를 디스크에 가깝게 고정하는 것입니다. 패드가 어느 위치에 있건 레버의 움직임에 따라서 패드가 움직일 수 있는 거리는 일정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패드의 고정위치를 알맞게 맞추는것이 디스크 브레이크 셋팅의 백미인것 같습니다. ^^ 말이 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