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와 ETSX는 십자수님의 말씀대로 올마운틴에 가깝지만 올마운틴은 아니고, XC와 올마운틴의 사이에 서 있습니다. 록키에서 04년 모델부터 튜브를 위아래로 길쭉한 계란형 모델에서 평평한 것으로 바꾼 것 역시 '올마운틴'이라는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튜브가 굵으니까 사람들이 작은 쩜뿌도 하고..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러한 오해를 없애는데 주목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즉 02-03년형과 04년 형은 튜브형태만 보시면 즉시 구분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지만,, 생략!)
ETSX와 블러는 모두 리어트레블이 115mm로 동일하고 중점도 비슷하지만! 블러가 더 가볍습니다. 아마도 200-300그람 더 가벼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프레임을 앞과 뒤로 나눌 때 (베어링으로 연결된 곳을 기준으로) ETSX는 그 연결이 그다지 튼튼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튼튼하지 못하다는게 결코 타다가 쾅~하고 부서진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빠른 속도로 커브를 돈다거나 할때 약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컨대 시드샥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시드로 빠른 속도에서 급히 방향전환을 해보신 분이 있다면.. 하지만 제가 아는 한 블러의 앞부분과 뒷부분의 연결은 거의 최고의 튼튼함을 자랑합니다. (제 주관적인 평가가 아니라, 기계적 테스트치에 기초한 것입니다.) 또한 많은 사용기를 읽어보자면.. 같은 115mm임에도 불구하고 블러가 보다 더 편안하다고들 하더군요. 또한 바빙 역시 블러가 더 적다고 합니다. 블러에 관해서 말하기는 보통, 지능형 리어샥이 필요없다고 할 정도입니다. 하나 더, 저는 아노다이징을 좋아하는데, ETS는 아노다이징 없습니다. (순수 주관적 취향입니다.) 고로! 제가 지금 선택한다면 전 블러를 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ETS X70 03'프레임을 가지고 있고, 근래에 조립을 완료했습니다. 사기 전에 거의 정보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ETS를 구입했던 것은... 블러가 미국에서는 1300불임에도 제가 있는 독일에서는 2000유로에 팔리는 불합리함에 기분이 나빠서.. :-) 그리고 제가 작년에 ETS 프레임을 구입했을땐 정말 희귀했었는지라.. 이넘의 록키가 작년에 너무 많이 생산해냈는지 지금은 세일가로 블러보다 더 싸게 내팔고 있지만 작년엔 정말 비쌌습니다. 그런데 문득 아주 싼 (상대적으로) 가격에 구할 기회가 생겨서 그만.. 뒷부분의 연결구조에 관한 저의 말은 몸무게가 가볍다거나 혹은 조심조심 타는 스타일이신 경우라면 무시해도 되겠습니다.. 좋은 선택. (어제 문득 제가 왈바를 다이어트.. 시키고 있다는 십자수님의 글을 읽고 책임감에.. 그만 길게 썼습니다. :-P)
*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한두가지 덧붙이겠습니다. ETS의 바빙이 블러보다 심하다는 것은 오로지 둘만을 놓고 비교할 때의 말이며, 결코 ETS의 바빙이 심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말할 때에는 ETS 역시 지능형 리어샥 없이도 바빙이 거의 없다고들 말합니다. ETS 프레임은 02년, 03년 04년 모델이 전부 특색?있습니다. 구입하시려는게 몇년도 형인지 모르겠으나.. 02년 8월까지(?) 생산된 녀석은 베어링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합니다. 03년 모델까지는 규격화된 카트리지 베어링을 사용하지만, 04년 모델부터는 (100%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 99%) 특수제조된 베어링을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 이것은 나중에 문제가 생겨서 베어링을 교체하여야 할 시기가 오면 추가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왈바에서 아직 프레임 베어링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거의 없는데, 프레임의 베어링도 수명이 있고 교체해야 합니다. 헤드셋의 베어링, 허브의 베어링에는 관심을 많이 가지시면서 프레임의 베어링은 거의 내쳐놓은 듯 싶으신데.. 04년 모델부터 프레임 앞과 뒤의 연결방식이 아주 조금 바뀌었습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세요~ 이것은 위에서 쓴 것처럼 프레임을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고요. 하지만 많이들 03년까지 사용된 계랸형 튜브가 이쁘다고들 하더군요.. 뭐 기능과 미 중에서.. 제가 ETS를 가지고 있는지라 이리저리 좀 많이 아는군요. :-)
안녕하세요, 냠냠냠님.
독일 자전거잡지의 기사들을 번역해서 올려놓은신 글들 재밌게 읽었습니다 (Martin과 Michael이었지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혹시, ETSX의 사용기나 review를 <Review>코너에 올려 주실 수 있으신지요? 냠냠냠님께서 직접 ETSX를 타보시면서 겪으신 경험담을 올려 주시면, mtbr.com이나 다른 잡지 등의 그 어느 review들보다 더 믿음이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다행이고요, 전 아직 ETS의 테스트기를 쓸만한 시기는 아닙니다. 이제 겨우 200km 정도 달렸거든요. 한 2000km는 달려야 쓸만하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저는 저 자신보다도 전문가들의 offline 글들을 더 신뢰하는 편입니다. 저는 다양한 잔차를 접할 기회가 없으니까요. 오프라인의 고수들은 그런 면에서 저도다 훨씬 더 유리하겠지요. 일단 직업이 그쪽인 분들도 많고. 제가 말하는 오프라인이란 잡지, 공식적 테스트기 이외에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말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게시판에는 개발자들이 글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생생한, 전문적인.. 전 저의 경험보다도 그분들을 신뢰하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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