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지방 갈 일이 있으면 고속버스 짐칸에 싣고 가서 자전거로 이동하곤 합니다.
15만원 정도 하는 접는 자전거 거든요.
지난 화요일에, 제가 사는 곳이 안산인데 이천에 내려서 국도를 타고 한참 달려 속도가 꽤 붙은 상태에서 갑자기 왼쪽 페달이 부러져 도로 한복판으로 나뒹굴었습니다.  근처에 시멘트 공장이 있어 덤프가 많이 다니는 길이라 넘어지는 순간 '죽는구나'했는데 그나마 다행히 뒤에 매그너스가 오고 있었고 중앙선을 넘으며 저를 겨우 피해 제 옆에 섰습니다. 손바닥 다 나가고 구르면서 어깨 까지고 자전거에 긁혔는지 오른쪽 뒷무릎도 쫙 나갔습니다. 손목도 삐어서 지금 반기브스 하고 있는 상태구요. 한순간만 늦게 넘어졌어도 차에 치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도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얼마 다치지 않아서, 그리고 차에 치이지 않아서 정말 천만다행이지만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어서 글 올려봅니다. 자전거 페달이 부러져도 되는 겁니까? 저번에는 오르막 오르는 중에 오른쪽 페달이 부러져서 안쪽 발목이 많이 긁혔었거든요. 그때는 그냥 좀 깨져있었나보다.. 하고 갈아끼웠는데 왼쪽 마저 부러져 버리니 이건 자전거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15만원짜리 생활자전거라고 해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나요? 인터넷으로 샀고 옆에 GTS라고 써있는데 그것 말고는 이름도 뭐도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름있는 회사 제품이었으면 홈페이지에 항의글이라도 올릴텐데 그것도 아니니 여기에밖에 하소연 할 데가 없네요.
그래도 이놈으로 전국 여기저기 버스에 싣고 다니면서 유용하게 잘 타왔는데 아무래도 바꿔야겠습니다. 비싼값(그래봐야 돈도 얼마 없지만..ㅡㅡ)하는 튼튼한 놈으로요.^^그래서 몇가지 궁금한게 있는데요..
먼저 엠티비를 고속버스 짐칸에 실을 수 있을지 하는 겁니다. 지방 다니는 일이 많은데 자전거 타고 삼박사일 걸려서 갈 수는 없으니 터미널까지는 싣고 다녀야하거든요.
그리고 자전거 종류가 엄청 많은 것 같은데 어떤 종류를 사야할지도 잘 모르겠네요. 자전거를 즐기면서 타고 있지만 아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주로 도로를 다니지만 가끔 동네 산에도 끌고 가고 시골 흙길도 다니고 하는데.. 어떤 걸 사야 할까요? 글을 읽어봐도 이게 자전거 종류인지, 회사 이름인지, 부품이름인지.. 아무것도 모르니 중고 장터를 둘러봐도 영 감이 안잡힙니다.
그리고 안산에도 동호회가 있나요? 이참에 제대로 한번 배워볼까 하구요..
저번엔 멋모르고 집 근처 수리산에 끌고 갔다가 한번 올라타보지도 못하고 꼭대기까지 매고 가느라 죽을뻔 했습니다. 자전거 탈 수 있는 산은 따로 있나보죠? 제대로 배워서 도로에서도 산에서도 죽을 일 없이 안전하고 재밌는 라이딩 하고 싶습니다.^^

너무 두서 없이, 그것도 너무 길게 썼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답글 부탁드립니다~
모두들 안전하게 라이딩하시고 특히 차 조심하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