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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가서 자전거를 못 타고 온 사연 있나요?

kxh212005.11.03 01:09조회 수 814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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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럽누의 경험 듣고 싶어요.

어제 한번도 안간 산에 저 혼자 갔다왔습니다.

정확히 아침 11시에 길에서 출발
산길 입성 11시20분경, 산길이 그냥 산길이라 먼저 끌고 걸었죠.
그런데 산 오르는 사람이 없더군요. 이상하다 했지만그냥 계속 끌었죠.
5%(8시간중에)정도 산길+찻길을 잔차로 달렸습니다.
결국은 정상비슷한(1시30분경) 곳에가서 멧돼지 두마리 만나고 기겁하고 도망쳤는데 길을 잘못들어 그냥 길이 아닌 산길을 자전거를 끌고, 밀고, 댕기고, 엎고, 메달고, 굴리고 하면서 물소리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딱 8시간 걸려 여행을 마쳤습니다. 중요한 것은 제가 전조등을 안가지고 갔고, 다행히 가방에 빨간불은 있었고, 밤에 완전히 안보일때에는 휴대전화 등으로 간신히 길을 확인하면서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니 왜 사람들이 "대단하다 대단한데.." 라고 한 이유를 알았습니다. 자전거로는 갈 수없는 길이었습니다. 뭐 어두워서 잔차도 안보이더군요.
그냥 완전 등산하는 곳을..아...ㅎㅎㅎ..다시는 혼자 안가요...중년에 별짓 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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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무사히(?) 하산하셔서 다행입니다. 멧돼지...위험한 순간이셨네요.
    사진까지 찍으시고 -.- 항상 안전 라이딩 되시길 바랍니다.
  • kxh21글쓴이
    2005.11.3 01:20 댓글추천 0비추천 0
    바위로 빠르게 피신후에 찍었습니다. 두마리..자슥들..제가 삼각밥 두개와 초코렛 있는거 알았나?
  • 요즘 같이 해짧은 때에 큰일 날 뻔하셨군요.
    저도 길도 모르고 혼자 무작정 산에 올랐다가 끌바, 멜바만 하다가 내려온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그다지 깊지 않은 산이라 빨리 내려올 수 있었죠.

    동네 뒷산이라면 모를까 혼자서 모르는 산에 간다는 것은 위험이 따릅니다.
    휴대전화 불빛만으로 어둠을 헤치고 내려온 것은 하늘의 보살핌이 아닐런지..
    그리고 산악 자전거라고 해서 모든 산을 탈 수 있는 건 아니라서
    모르는 곳에 코스개척을 할 때는 아주 주의를 해야 합니다.
    보아하니 바위를 줄타고 올르내리는 코스도 있는 것 같은데
    저런 곳엔 절대로 길을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해야합니다.
  • 에고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ㅡㅡ;;; 멧돼지랑 대면하시고 무사하신건 정말 다행중에 다행이네요 ...^^;
  • ... 뿔까지 달렸네요... +_+
  • 영화의 한장면이군요
  • 큰일날뻔 하셨네요. 그래도 멧돼지 피해 생존(?)하셔서 다행입니다
  • 전 멧돼지는 많나지 않았지만 님과 비슷한 경험을 한적 있습니다.^^;;;

    아무튼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 고생하신분께는 실례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진 너무 재밌네요.
  • 헐ㅡㅡㅋ 전멧돼지까지는아니고... 혼자서산에갔다가~날씨가너므좋아~잠간잠들었는데..
    일어나보니달이보이더군요 ㅡㅡㅋ
  • 반바지 입고 가셨다면 저녁엔 추우셨겠어요... 어느 산인가요? 혼자서 산을 탄다는것은 위험한 모험입니다. 천만 다행입니다.두번째 사진은 잔차가 바위 아래로 굴러 떨어진건가요?
  • 휴대전화....

    다행히 후레쉬로 사용하셨군요...^ ^

    아차 잘못하면 119 신고용으로 사용하시면 X됩니다...

    길 정확히 알고... 해지기전에... 보호장구 필수... 하셔서 가세요...

    같이 갈 사람 꼭 구하시고.... 둘다 기절하는일은 드뭅니다... 무섭죠??!
  • 산이 어디있는산이길레... 우와~~~
    사고가 없으으니 다행이고... 뭐 잊지못할 라이딩이었겍군요..ㅎㅎ
  • 멧돼지 진짜 압권이네요,, 나무 사다리에,,, 무슨 웃기실려구,, 여러 사진 모아노은줄 알았다는................

    ㅎㅎㅎㅎ..진짜.. 고생 하셨어요
  • 앞으로 산악 라이딩시엔 우산을 챙겨 가야 되겠네요.. 3단수동이나 2단 자동우산으로..
    갑자기 우산을피면 멧돼지들이 기겁을하고 놀란다는..^^;; 특히 달려들때 피면 효과 만점입니다.. TV에서 봤죠.. 암튼 안전라이딩하세요~
  • 이러다 호랑이 만날지도 모르겠네여....^^
    정말 고생 많으셨네여...
  • 산에서 모르는길을 갈때는 혼자가는건 매우 위험합니다 ㅡㅡ;;

    도로면 사전에 지도사이트 같은곳에서 길 확인하시고(길 잃어도 뭐 위험할껀 없죠)

    산이라면 길을 아는분이나 상세한 길을 확인후 가시는게 덜위험할텐데......

    저도 몇번 해메어 본적이 있는지라.... 혼자 헤멜때는 4~5시간 걸리는데 나중에 길알고

    가면 한시간도 안걸리는 길도 많습니다 ㅋㅋㅋ

    해가 많이 짧아진 요즘 길 잃어 버리면 산에서 진짜 낭패 볼 수도 있습니다.(야영해야할지도)

    안 다치셨으니 다행입니다.(멧돼지는 무서워요 ㅡㅡ;;)
  • 인디아나 존스 보는듯 합니다.. 존경~~
  • 저는 그정도 까지는 아니더라도 개척한답시고 모르는 길로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다닌 흔적도 있고, 곳곳에 등산회의 표시가 있었기 때문에 길이 있겠지~ 하고 갔습니다. 하지만 초가을이라 여름에 자란 풀들이 2m를 넘어가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결국에는 가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누가보면 자전거에 풀이 자라는줄 알겠더군요.. -_-;; 그담부턴 혼자서 모르는 길은 잘 안갑니다..
  • 전 화야산에 갔다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고개돌려 보니 멧돼지가 빤히 쳐다보고 있지 뭡니까...놀래서 바로 자빠링!!!! 짜빠링 후 일어나서 내 달린게 몇초 안 걸렸을 겁니다.
    그 때 생각 하면 휴우~~~~~~
  • 보통 보면 멧되지를 만나신 분들이 생애 가장 강력한 스퍼트를 하시는것 같아요... ㅎㅎㅎㅎ
    멧돼지 무섭다.... 개체수가 걷잡을 수 없이 늘었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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