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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에게서 초보에게...

ukkee2006.06.05 10:44조회 수 39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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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왈바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미약하지만 도움이 될까해서 글 올립니다.

절 포함한 초보님들은 흔히들 자전거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듯 싶습니다.

그에대한 고수님들의 답변은 크게 다음 두가지로 분류됩니다.

1. 입문차 거기서 거기다. 디자인 좋은 걸루 사라.

2. 후일 업그레이드 비용을 아낄려면..조금더 투자하라.


제 미추한 경험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정말 미추합니다...^^

약 일년전. 웬지모를 봄바람에 휩싸여 수컷을 구입하게 됩니다. 쌩초짜. 카드들고 돈

달라는 대로 다주고 삽니다.아직 산에 갈 때는 아니니 좀더 엔진을 업글하여 산에가자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엔진업글에 몰두 합니다. 약 일주일후...역시 또 봄바람에 시원

한 맥주한잔하자 시작된 술자리..이슬이로 마무리 지으며 자전거 스스로 분실합니다.

(이부분은 얘기의 중심이 아니니..뭐라하지 말아주셔요..저도 엄청 가슴아푸답니다.)

실의에 빠져 2달간 방황하다..생활차(하이브리드형)마련해서 클릿달고 쫄바지 입고

열심히 잔차질 합니다. 그리고 육개월의 시간이 흘러 2006년의 new봄바람이 살랑댑

니다. 역시 과감히 수용하여 샵에가서 입문차 질렀습니다.

그동안 왈바에서의 엄청난 정보로 인해 눈은 높아질대로 높아졌지만.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산에서의 잔차생활....이제 본론 넘어갑니다.

도로에서의 앞샥은 그저 편의장치(저만 그런지도 모릅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괜히

도로턱이나 요철을 엉덩이 안들고 쿨렁 넘어갈때의 뿌듯함...산에서는 앞샥은 편의 장

치가 아닙니다. 없으면 절대 안되는. 필수장치입니다. 여러 고수님 들이 말씀하시듯

도로나 산에서 타는건 모두 자전거(!) 이지만 그 타는 행위는 개념 자체가 새로 정립

되어야할 전혀 다른 별개의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샥이 잘 받쳐 주어야 안정적인 핸들

링과 균형감 있는 자세를 유지할수 있고.. 이것은 급한 내리막에서 자신의 안전과 생명

에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제가도로만 탈때..왈바에 들어와 보면 브레이크 업글이라든가 성능에 대해 상

당히 많은글들을 보게 됩니다. 전 그당시만 해도 왜그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브레이크가 잡히기만 하면 되지....무슨....디스크가 어쩌고....그러나.........

산에서는(특히 저같은 초보는) 엄청나게 브레이크를 많이 잡게 됩니다. 제아무리 운동

신경이 좋고 대담하다 하여도..도로에서 몇킬로를 밟아서 과속카메라에 찍혔든말든..

(뭐 그렇다는 설이 있다 하더이다.^^)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놓기는 참 어렵습니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거나 마모가 빨리 되면..이역시 다운힐시 엄청난  위험

에 노출되고 맙니다. 전 이번에 첫라이딩을 비오는 날 하게 되었는데...거짓말 안보태

고 앞뒤 브렉패드가 모두 갈려버렸습니다...(입문차들은 보통 브이브렉의 경우 패드까

지 신경쓰진 않는것 같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뽀대(일명 뽀다구!). 아무리 예쁜차 가지고 산에서 타도..초보는 뽀대 죽어

도 안납니다. 고수들의 패션과 뽀대앞에서. 더군다나 그들의 라이딩 스킬앞에서.

스킬도 모자라고 장비도 턱없이 부족한 초보가. 프레임 데칼 좀 이쁘다고 뽀대 안생깁

니다. 오히려..겉멋만 든 자신을 보며 참회하게 됩니다...ㅠㅠ

그래서 자전거를 시작하고자 하시는 초보님들께 왕초보인 제가 제안해 봅니다.

첫째. 산을 원래 좋아하는가?(일례로 자신의 등산장비로 측정가능합니다.)

---yes: 고수들의 조언을 얻어 주변에 마일드하고 쉽다는 코스를 물색합니다.
---no: 그냥 뽀대 이빠이 나는 자전거 사면 됩니다.

둘째. 주변에 혹은 자신이 가진 철티비(버려도 좋은)가 있는가?
---yes: 그거 타고 1번에서 물색한 산에 무작정 갑니다. 아무생각 말고 다치지 않게 살살 타봅니다.조금 어렵다 싶으면 무조건 끌바하셔야 합니다. 안글면. 다치십니다.
---no: 신문을 바꾸시던가..인터넷회선을 변경. 또는 자비로 철티비 삽니다.그리고 1번에서 물색한 산에 역시 무작정 갑니다.이하 동일.

셋째. 타고 내려오셔서 물한모금 하는 순간.이미 결정 내리셨습니다. 맘속에 뭔가가 스멀스멀 피어오르실 거라 생각합니다.만약 그렇지 않으시다면..1번으로 돌아가서 다시해보시고..수회 반복해도 뭔가 솓구치지 않는다면..다시 1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거나 지리산 종주를 권해 봅니다.(^^)

자전거는 계량화 될수 있고. 의견은 통일 될수 있으나. 우리 몸은 결코 예측가능한 대

상이 아닙니다. 몸으로 느끼기 전에는. 그 어떤 선택도 올바르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의견은 어디까지나 왕초보. 그리고 비용적 관점을 고려해서 쓰여진 것입니다. 고수

분들이나 돈이 아주 많으신 분들은 해당사항 전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경우에 좀 어울리지는 않겠으나.또한 못어울릿것도 없다 싶어 제가 좋

아하는 격언을 감히 한자 남기며 부족한글 마무리 합니다.

- 패자는 혀를 바치고 승자는 몸을 바친다!

p.s. 입문차 산지 2주일 만에 하이엔드를 꿈꾸고 있습니다. 참아야 되는데....하긴..

안참아도 돈 없어서 못지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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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ㅎㅎ 재미있는 제안입니다... ^^;

    역시 지름신과의 관계가 밀접한 내용인듯하네요...


  • 흠..저두산에 첨가서 고수들의 엄청난 테크닉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산에서 탈려면 산차를 준비하는것이 ...
  • ^^ 절대공감.. 저도 입문땐 일반자전거로 원미산, 수리산, 문형산코스까지 따라다녔답니다.. 그러고 나서 아르바이트 하고 산자전거 구입해서 제대로 입문했지요..
  • ukkee글쓴이
    2006.6.5 15:00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러게요..제가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이제와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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