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샬의 하드락 시리즈, 락하퍼 시리즈 기종들을 등급별로 직접 알아보고, 구매해서 일정기간 타본 사람입니다.

등급에 따라 기종 차이 분명히 납니다. 같은 걸로 해서 구동계열 부품만 사양 높여서 파는 건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프레임 및 샥의 구체적인 사양에 대한 차이는 기억이 가물해서 말씀드리기 곤란하군요. 사이트 찾아가서 스펙을 뒤져야 하는데 좀 귀찮군요. 하지만 분명히 차이가 납니다.

V를 디스크로 교체하는 부분에 대해선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기 곤란하군요. 취향이거나 뽀대이거나 약간의 성능 UP입니다. 저 역시 첨에는 수리 및 보수 유지의 측면에서 V를 선호했습니다. 디스크는 그 점에서 약간 겁이 났지만 직접 사용해보니 디스크면 디스크대로, V면 V대로 좋습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기존에 달린 V를 떼내고 디스크를 다는 건 반대합니다. 반대로 기존에 달린 디스크를 떼내고 V를 다는 것도 반대합니다. 그냥 기존에 달린 그대로 타보고 충분히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나중에 어느 정도 실력 또는 반열에 오르면, 그땐 V를 떼내고 디스크를 달던, 디스크를 떼내고 V를 달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게 혹은 뽀대, 혹은 브레이크의 성능을 요구하는 기후나 지형, 라이딩의 성향에 따라 V 또는 디스크로 변하는 것이지요.

아주 세세하게 따지자면, 하드락 xc는 어반 성향이 강한 잔차입니다. 어반 성향에 어떤 브레이크가 적합한지는 라이더의 라이딩 경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브레이크는 앞서 말한 기후, 뽀대, 무게, 지형, 라이딩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장착하는 겁니다.

브레이크 자체로만 본다면 어떤 브레이크가 더 나은가라는 질문이라면 왈바 내에서도 의견이 크게 갈릴 수가 있는 참으로 애매한 문제입니다. 즉 해답이 없는 질문입니다.

충분한 답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같은 시리즈의 프레임 등급에 대해서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외관은 같아도 속은 다른 경우가 많죠. 즉, 프레임의 기본 구성이 되는 재질은 같아도 등급에 따라 버티드 가공(내부를 깎아내 두께를 다르게 해서 무게를 줄임)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튜브 가운데 쪽과 가장자리의 두께가 다른 것을 더블 버티드(double butted), 여기서 한 번 더 깎아내 튜브 두께가 세 가지면 트리플 버티드(triple butted), 고급이나 특수 모델용으로 좀 더 가공을 더한 것을 커스텀 버티드라고 합니다.

탄성, 강도, 가격적인 면에서 커스텀>트리플>더블 식으로 다르게 되죠. 프레임 스펙을 자세히 보시면 이같은 버티드도 표기되어 있을 겁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교체도 단지 브레이크만 교체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잔차의 종류에 따라 휠셋, 샥 교체비용도 들어갑니다. 제반비용 대비 효과는 별무신통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잔차는 무엇보다 안전을 중요시 여겨야 하겠죠. 사람에 따라 속도, 뽀대, 스릴, 모험도 중시여기죠.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우선에 놓여야 할 점은 <즐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즐기지도 못하는 안전은 아니함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즐라, 안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