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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부자..

보고픈2007.03.07 09:33조회 수 1564추천 수 12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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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4시쯤

큰오빠 문병 간다던 집사람 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야! 나 사고쳤어 여기로 좀 와줘야 되겠어.. 빨리좀와~~`
다급한 목소리에 가슴이 철렁하여 뭔일인가 물었더니
주차장에서 앞에 세워져 있는 차를 들이 받았는데 외제차랍니다.
`윽! 외제차!!!..죽었다~~`

세워져 있는 차를 받았으니 사람은 없었을꺼고
전화하는 본인 목소리 멀쩡하니 다친것 같진 않아서 순간 안심은 했으나
외제차란 소리에 얼마전 보았던 티비뉴스가 뒤통수를 때립니다..
급히 보험회사 전화하여 상담하는데 그분들도 외제차라고 하니
대물 한도액부터 챙깁니다.

암튼 이렇게 되었는데..

제차는 올해로 중학교 입학한 딸래미보다 먼져 저한테 왔으니 14살 인가요?
몸무거워 힘들어하는 집사람 태워주려 산거니까요.
올해 보험에서 산정한 가격이 75만원 밖에 안되지만 아직도
본인이 맞은바 임무를 한번도 잘못 수행한 적이 없는 현역 용사죠..

집사람은 병원 관계자와 함께 외제차 주인이신 할머니를 찾아 뵙고
사정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그랬더니 그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얼마나 부셔졌어요?'
'그냥 범퍼에 스크래치 여기 저기 나고.. 그렇습니다'
'그럼 운행에는 아무런 문제 없죠'
'네 운행에는 아무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
'그럼 그냥 보내 드리세요'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 부담주면 안되요~~'
'저런 분들이 애국자예요.."

자동차 오래타서 애국자도 되고..

알아보니 그 할머니가 병원옆의 빌딩 주인이시랍니다.
감사 인사와 함께 혹시 몰라서 보험회사에 사고처리 접수해 놓았으니 필요하시면
손 보시라고 하였답니다.

보험회사 사고처리 담당자 이야기 들어보니
외제차 타시는분들중 할머니처럼 인간적이고 관대하신 분들 많다고 합니다.
외제차만 보면 색안경 끼고 경계하고 살짝 증오심마져 일던 제가
많이 부끄러웠던 하루였습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진정한 부자는 마음도 부자인 할머니같은 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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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보고픈글쓴이
    2007.3.7 09:37 댓글추천 0비추천 0
    다친데 없다던 보걸.. 다시보니 이마에 혹이 났네요.
    많이 놀라고 아팠을텐데 죄인처럼 티안내고 있으니 불쌍합니다..
  • 보걸님께서 많이 놀라셨겠군요...사람이 안다쳤으니.. 천만..다행입니다..
    사람이..베풀고 산다는 것이 참으로 좋은 일이지요~~ 은혜를 입으셨네요~~^^*
  • 많이 안다치셨다니 다행입니다
    보고픈님도 라이더들에게 많은걸 주시니 진정한 부자이십니다
  • 마음이 얼마나 놀라셨을까... 그리고 지금도 한편으로는 조마조마 하실텐데.. 나중에 무슨 연락오지 않을까... 마음의 안정을 가지셔야 할터인데
  • 다행임이다.차보다 사람이 먼져인데 보걸님이 아무 이상없다 하니 얼마나 좋습니까?
  • 2007.3.7 10: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안다치셔서 다행이네요. ^^
  • 여자들 사고치면 꽤 당황 했을텐데...
    저두 옛날에 기스내구간차 봐준적있는데..
    서로 운전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해할수있죠..
    그런데 황당함은 서로 주차하구 문열구 나오는데 자기문짝 찍혔다구..우기는사람...
    죽여 살려.깝깝합니다..
    들판 한가운데 주차하구다니지..?..&&*%#!
  • 도통 이해 안되는 사람들은.. 여성 운전자라고 깔보고.. 자기가 잘못해도 큰소리 떵떵치구...
    예전에 그런 사람 경찰서에 데려다 준적 있습니다...
    별일 아닌것도 크게 만드는... 어리석은 짓이지욤....^^
  • 보걸님 안다치셨기를 ........차보다 사람이 연식이 오래되었으니 꼼꼼히 살펴봐야죠
    그나저나 보걸님이나 아마걸님이나 당최 얼굴뵌지가 오래네요
  • 보고픈글쓴이
    2007.3.7 12:58 댓글추천 0비추천 0
    자동차 문틀에 얼마나 세게 박았는지 아이 주먹만한 혹이 났었다는데
    저녁에 만나보니 밤돌만하게 줄었더군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거의 가라안잤는데 긁힌 상처가 조금 있네요.
    병원에선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답니다.
    그 충격으로 지금까지 제가 잘못해준 기억만 다~~ 잊어먹었기를...
  • 주머니만 넉넉한게 아니라...............
    마음은 더 넉넉 하신 분이시네요

    나도 저런 넉넉함을 소유하고 싶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보걸님~~~~~~~~무척 놀래셨을듯 하네요.
  • 보고픈걸님, 많이 놀라신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운전 조심조심 하시는분인데.... ^^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오~호 설악맨님이 놀러오셨다, 가셨구나.종~종 놀러오셔유~~
    보험에 들때, 외제차를 위하여 대물 한도액을 최대한 큰액수로 하셔야 안심이 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외제차와 충돌하면 경우에 따라서 살던 아파트를
    정리하는 수가 생길수 있습니다
  • 보고픈 교수님이 평소에 덕를 많이 쌓아서, 덕를 베푸는 ~마음이 부자인신 분를 만난것 같습니다.별로인분를 만나서면 그날 낭패보죠.앞으로도 지엠스 교수 로써 봉사를 많이 하세유~~~~덕를 쌓으시면서.
  • 보고픈글쓴이
    2007.3.7 17:59 댓글추천 0비추천 0
    설악맨님~ 그간 안녕 하셨죠?
    항상 소식은 듣고 있습니다.
    초급자 교육 성황리에 마치시고..
    멋진 신입 멤버들도 많이 들이시고..
    이번에 공지된 팀복도 진짜 멋있습니다.
    앞으로 들리실때 마다 좋은글도 간간히 남겨주시고
    좋은 소식있으면 전해도 주시고 그렇게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동네로 이사도 하셨다는데 인사도 이제야 드리네요.

    많이 놀랐겠지만 크게 다친데는 없습니다.
    여러분들 관심과 격려와 기원이 있어 행복합니다.
    조심운전, 조심라이딩 하겠습니다~~
  • 보고픈님께서 좋은 일을 많이 하셔서 사고 나도 그런 관대한 분과 난듯합니다..^^:

  • 첨 글 올립니다.... 빨갱이새끼들이 조장해놓은... 부자들 때리기...... 에
    자그나마... 경종을 울리신... 보고픈님... 정말 좋은 글 입니당... ㅎㅎ
  • 역시 좋은일 많이 하시는 분들은 언제든지 좋은 대접을 받습니다,보고픈내외분께서 베푼신 만큼 되돌려 받으시는 것이라고 봅니다,교통사고는 몸 다친것을 떠나 심리적인 고충이 매우크죠,놀래셨을텐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 보고픈글쓴이
    2007.3.8 08:52 댓글추천 0비추천 0
    짱구님 들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묻지마 랠리에 꼭 참가하고 싶습니다.
    아마 내년쯤 부터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열심히 몸 만들어 놓겠습니다.

    재미로님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뛰워 주시면 버릇 없어져서 안됩니다. 또 떨어질땐 아파요~
    하지만 기분은 참 좋네요.
    많이 모자라지만 열심히 살아서 글 내용처럼 되도록 하겠습니다.
  • 재미로님 요즘 바쁘시네요 ^^
    얼굴 보기 힘드네요 .....
  • ....
    보걸님 많이 놀라셨겠네요..... 크게 다친데없어서 다행 입니다.......
    작년 송년 라이딩 이후 지금껏 .....함께 라이딩을 못했네요......
    서산 라이딩때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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