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자전거를 안탔었는데...
사실은 한달하고도 조금 더... 혼자 심심풀이로 개척라이딩을 갔다가 조그만 사고를
당해 그 충격으로 산타는 것을 좀 접었더랬습니다...ㅋㅋ
챙피하서 말은 못하고..ㅋㅋ
그냥 모르는 길을 혼자 쫄래쫄래 가다가 다 타고 내려오는 길에서 나무뿌리가
요리조리 얽혀 있는 다운힐 길에서.. 겁없이 들이 밀다가 발라당..
그냥 보기에는 경사도 안심하고 나무뿌리가 좀 이리저리 얽혀 있긴 하지만
들이대면 될 것 같아서 들이 댔는데.... 고거이 앞바퀴가 나무뿌리 사이에 끼고
뒷바퀴가 흔들리는 바람에 그냥 뒤집혔더랬습니다.
넘어지는 순간... 아이... 이거 넘어졌다... 잘 넘어져야지.. 나름 요리 조리 보고
돌탱이 나무뿌리 없는 곳으로 넘어졌지만.. 이상하게도 꽤 충격이 크게 넘어졌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느껴 보는 대형 자빠링...
역시 어설픈 자만심은 금물.. 나름 망우산 라이딩 다녀 온 후로 돌탱이길 같은 왠만한
험로에도 자신감을 조금 가지기 시작했더랬는데.. 그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숨도 제대로 안쉬어 지고... 일어나 보니 팔뚝 주~~욱 까져있고, 갈비뼈도
무지 아프고... 엉치뼈도 엄청 아팠습니다. 게다가 오른쪽 종아리 뒷편이 체인링에
찢어져서 마치 칼로 베인 것처럼 피가 줄줄...
충격으로 더 이상 타는거 접고 집에 돌아왔는데.. 마침 여친님 집에 와 계셔서
저의 꼴을 보더니 자전거 이제 다시는 타지 마라는 불호령이....ㅜㅜ
실제 부상의 정도보다 시각적인 부상의 정도가 더 커 보인 상태였습니다..ㅋㅋㅋ
옷은 흙투성이 팔뚝과 종아리는 피 질질~~
하루가 지나니 엉치뼈 부분 어른 주먹 두개만한 커다란 혹이 시커먼 멍과 함께
생겼고... 갈비뼈 고통으로 숨쉬기와 기침하기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이 되어..
여친님의 불호령은 둘째 치고 라이딩 자체가 어려워 그 동안 접었더랬습니다..ㅋㅋ
지금도 엉치뼈에 멍과 혹이 있습니다...2달이 다 되어 가는데..ㅜㅜ;;
그래서.. 산타기는 그만 두고 최근에 출퇴근만 가끔 자전거로 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래간만에 혼자 할 일 없어서 원미산 지양산 잠시 다녀 왔습니다.
사실... 이제 겁이 나서... 망설이다.... 좀 익숙하고 만만한 길로 1시간 정도
조금 타고 왔는데.. 아직도 좀 거시기 합니다.. 정신적인 충격이 있어...
움찔움찔...ㅋㅋㅋ 안다치고 타는 것이 잘 타는 것이다는...명언이 생각나는..
원래 겁이 무지 많았었는데...
재활 라이딩이 한동안 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ㅋㅋ
별로 큰 부상은 아니었는데.... 이상하네요..^^ 이러다 아예 접는거 아닌지..ㅋㅋ
하여튼 당분간 안보이더라도 잊지 말아 주세용..~~~^^~~♡♡
언젠간... I'll be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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