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 것도 모르는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샀던 시집에 실린 좋아하는 시...
노래도 있네요.
http://saedl.com/bbs/zboard.php?id=free_board&no=1629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 것도 모르는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샀던 시집에 실린 좋아하는 시...
노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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