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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기형도>

웃는돌2009.02.26 14:56조회 수 1327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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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 것도 모르는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처음으로 내 돈 주고 샀던 시집에 실린 좋아하는 시...
노래도 있네요.
http://saedl.com/bbs/zboard.php?id=free_board&no=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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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제목만 보고 빈 집의 내부 평면도를 이상하게 그린 그림(기형도?)인가 하고 클릭했습니다..ㅜ.ㅜ
  • 언제나 생각을 하게 하는 웃는돌표 글 잘 읽고 다시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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