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울고싶어라...

웃는돌2009.06.22 13:58조회 수 1657댓글 1

    • 글자 크기


PC방에서 일을 하고 있는 저는
어느 날 꼬마 천사를 만났습니다.

손에 꼭 쥔 100원짜리 동전하나를 건네며
10분만 인터넷을 할 수 있느냐고 떼를 써서
500원이 있어야 30분을 사용할 수 있다며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래도 꼬맹이는
“형아, 저 100원밖에 없는데
10분만 하게 해 주시면 안돼요?”
라며 계속 생떼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내일 400원 더 가지고 오라고 타이르는데
갑자기 “저희 아빠한테 편지 써야 된단 말이에요”
라고 눈물을 글썽이는 것이었습니다.

“꼭 컴퓨터로 해야 되는 거 아니잖아.
편지지에다 쓰면 되잖아.”
“그럼 편지지에다 쓰면 하늘나라에 계신
저희 아빠가 볼 수 있어요?”
“어? 엉?”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에게 편지를 써도 답장이 없어서
컴퓨터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까
하늘나라에도 갈 거라는 꼬마의 황당하고도 천진한 대답.
그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가슴이 짠~해져
컴퓨터 한 자리를 내어 주고
꼬마가 건네는 100원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13분이 지나서 꼬맹이가 다가와 말을 건넸습니다.
“형아, 저 다 썼어요. 하늘나라에 보내 주세요~”
“으..응. 알았어.^^”

* 그 꼬맹이가 쓴 편지 내용입니다.

TO. 하늘에 계신 아빠

아빠, 저 승우예요~
아빠, 거기는 날씨가 어때요? 많이 따듯해요?
아니면 많이 추워요?
여기는 너무 더워요~
아빠, 진지는 하셨어요?

저는 조금 전에 할머니가 밥 차려 주셔서
콩나물이랑, 김치랑 먹었어요~
아빠~ 이제는 제 편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어제 할머니 약 사 드리고 남은 돈 100원으로
PC방 와서 아빠한테 편지 쓰니깐요~
아빠 많이 보고 싶어요.

제 꿈속에서라도 아빠 보고 싶은데
저 잘 때 제 꿈속에 들어와 주시면 안돼요?
아빠 저 이제 그만 써야 돼요.
다음에 또 편지할게요.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승우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한테 드림



--펌

이남이씨가 불렀던 '울고 싶어라' 정말 울고 싶네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4 주말 지하철역 / 하천 자전거길을 이용. 서부지역 거점 라이딩의 가능성 mtbiker 2020.08.12 190
923 신도림역 가거나 도림천 라이딩 할 땐 mtbiker 2019.10.30 213
922 홀릭님...서부라이더스의 간판을, "전기자전거" 게시판(배터리/헤드라이트 자작 및 튜닝)으로 바꿔주시면 안될까요??2 mtbiker 2020.11.18 284
921 요즘 자전거 잘 안타시나봐요~ ayslife 2014.11.13 469
920 샤방샤방 재활라이딩 시작...13 뽀숑(Fauchon) 2007.11.06 947
919 낼 오전 장수산 또는 지양산 돌기5 랄프 2008.04.23 949
918 서울랠리...1 겡끼 2008.07.22 949
917 수요야벙 어떤가요?6 랄프 2007.11.20 951
916 토욜 아침일찍 라이딩하실분9 랄프 2007.12.14 952
915 앞으로 이곳은 목요야벙 관련 라이더들의 쉼터입니다^^4 웃는돌 2008.07.16 952
91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5 웃는돌 2008.01.01 955
913 수요일 지양산 급야벙4 슈베르트 2007.11.07 956
912 일요일 12시 30분에 모여서 같이 가시죠4 슈베르트 2008.04.18 957
911 목요야벙 프로젝트!7 웃는돌 2008.08.22 957
910 뒤늦은 감사, 모두들 고맙습니다^^7 웃는돌 2008.12.15 957
909 일요일 라이딩 하실분 ?7 슈베르트 2007.11.16 958
908 안드레아님 덕에...3 서있는남자 2008.09.10 958
907 이번주 주일 2시에.. 싼타에서....7 lesaac 2008.11.14 958
906 일요일 우면산 라이딩^^6 랄프 2007.10.05 959
905 어제 늦은 만찬의 비용은...4 웃는돌 2008.07.18 95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