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 후 모처럼 한강을 달렸습니다.
예전에는 한강 나가면 보통 고척교에서 시작해서 방화대교를 찍고 오는 전력 질주로
대략 1시간을 헉헉대며 달렸었습니다.
한동안 쉬었으니 그보다는 당연히 못하다고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한강, 안양천 합수부까지만 다녀오는데도 근욕이 징징거립니다. 물론 중간에 페이스 조절을
하려했지만 못된 성질머리가 계속 페달을 밟으라고 강요합니다.
결정적으로 쉬면서 가고 싶은걸 방해한 것은 일반 모자를 쓴 싸이클입니다.
신정교 지나서 나를 추월하는데 이것을 보니 순간 욱하면서 페이스를 올려버립니다.
결국 피 빨면서 숨을 고르고는 추월해버렸습니다. 그 이후는 당근 앞서가는 꼴을 보지 못하므로
풀페이스로 달립니다.
그러고나서 고척교로 복귀해서 스트레칭을 하는데 왼쪽 종아리가 쥐가 나려합니다.
열심히 달릴 때는 경험하지 못했었는데... 체력은 이미 저질화되었습니다.
다시 끌어올려야겠지요. 오래도록 잔차를 사랑하려면...
모처럼 한강 나가니 정말 상쾌합니다. 날파리가 많이 날아다녀서 간식은 안가져 가셔도
괜찮습니다. 입 좀 벌리면 단백질이 마구마구 흡입이 됩니다.
모두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명절이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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