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2002.08.02 21:52조회 수 447추천 수 42댓글 0

    • 글자 크기


  - 목백일홍 -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게 아니어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어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 올려

목백일홍 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

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며

아무도 모르게 거듭나고 거듭나는 것이다



한여름 요즘같은 삼복더위에 연분홍색으로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으니

이름하야 목백일홍이라

이 나무를 일명 간지럼을 많이 탄다고해서

간지럼 나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어릴적에는 나무가지를 손으로 가지럽히면

꽃피운 나무가지가 가지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흔들거린다 

목백일홍의 표피는 18 처녀의 피부처럼 아주 부드럽기도

한데...사람처럼 간지럼을 타는 이유는 부드러운 나무의

표피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목백일홍은 이 더위에 피고지기를 석달 열흘을 하며 여름을 나고 있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분홍색 꽃이 피어있는 가지를 바람이 살짝 애무하고 지나간다...

흔들흔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54 남부군 2022 송년회 모임1 nitebike_나박 2022.12.02 113
12053 재입주~~~ㅎㅎ3 빠리 2022.06.23 132
12052 중고올마 구입3 반월인더컴 2021.04.28 247
12051 차 히스토리3 반월인더컴 2020.02.14 287
12050 올 해말에 남부군 모임 함 해야하는데... 남부군 송년회 소집통지서 반월인더컴 2019.12.03 256
12049 드디어...이곳 왈바에서...7 용용아빠 2019.11.05 290
12048 남부군 송년모임공지1 반월인더컴 2017.11.21 321
12047 삼일절 라이딩 2017 반월인더컴 2017.03.03 294
12046 건강하시지요? 반월인더컴 2016.12.13 233
12045 건강하시지요?1 반월인더컴 2016.01.28 267
12044 근황 반월인더컴 2015.01.23 540
12043 아룁니다.1 반월인더컴 2015.01.14 503
12042 영원한 남부군...2 제임스 2013.09.14 2640
12041 페이스북2 반월인더컴 2013.08.26 2483
12040 잘들 계시지요?6 반월인더컴 2013.08.16 2554
12039 퇴원축하 감사의글1 반월인더컴 2013.03.28 2988
12038 퇴원2 반월인더컴 2013.03.26 3045
12037 회전근개수술2 반월인더컴 2013.03.12 3194
12036 2013 사랑의 실천3 반월인더컴 2013.02.18 3375
12035 소식 올립니다.1 반월인더컴 2013.01.16 347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03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