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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8 23:09

고향 생각에..

조회 수 310 추천 수 2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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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선
                            김 정 호

너는 한 때

푸른 바다  섬과 함께 삶을 이야기 했지...

너는 한 때

그 파도 속에서 은빛 팔딱이는

등푸른 생선을  잡아 올렸지..

너는 한 때

만선의 꿈을 꾸며 수평선 섬 주위를 맴돌았지..

그때 너의 뒤를 따르던

수많은 갈매기의 무리들...

지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너는 지금 갯뻘에 묻혀

자꾸만 자꾸만 낡아 간다... 
--------------------------------------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사라지고

어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고향을 등지고

주인이 떠나버린 바다엔

갯뻘에 묻혀서 낡아가는 폐선...을 보고

지은 시 입니다...

어릴적 고향의 모습과 지금 고향은

넘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변한건 자신이였음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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