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뱜~

........2002.09.14 05:04조회 수 488추천 수 44댓글 0

    • 글자 크기


전에 어디에 써놓았던 글인디유~
재미로 한 번 일거보세유~
----------------------------------------------------------------

지식이 넘치며, 풍부한 유머로써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그런 분이시네요. ^ ^* 

뱜~ 하니까 옛 군생활중 겪은 일이 생각나서 잠시 적어봅니다. ^ ^;;

자~자~
여기한 번 봐봐~
여기 한 번 보면 평생에 힘이 생겨부러~
담날 아츰 밥상이 달라지고~
~

군생활중에 뱜을 몇마리 잡았습니다.
늦가을이니 독이 오를 만큼 오른 상태이지요.
한 3종류 되었는데 그 중 한가지가 독사였습니다.

머릿부분을 작대기로 누르고 가는 나뭇가지로 아가리를 벌리면 자동으로 두개의 독니가 튀어나오면서 노란 투명한 액체가  "찍" 하면서 나옵니다. 바로 /독/이지요.
섬칫하더군요.

재미있어서 한 두 번 더해봤더니 독니가 자동적으로 않나오데요.
그래서 가는 가지로 숨어있는 독니를 앞으로 제꼈더니 노란 액체가 똑 떨어지더군요.  아마도 독이 다 고갈된 상태였던 모양입니다.
(도간 놈! 같으니...)

독사에 물리면 두개의 구멍이 물린자국으로 남는데 그게 바로 독니가 침투한 자리이고 이미 독은 체내에 들어간 상태지요.

체내의 혈관을 따라 독이 퍼지게되면 심각한 지경에 이르지요.
재빨리 지혈대,노끈,묶을것등을 사용 물린 부위에서 심장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을 압박하여 독이 체내에 퍼지는 속도를 늦추고,
물린 곳의 독을 빼내어야 하는데 방법이 좀 힘들지요.

예리한 것을 사용 +자 형태로 피부절개후 독을 흡입해야하는데, 입안에 상처가 없는 사람이 (음~ 혼자 있을때는 홀로)독물려서 피부를 +형태로 절개한 부위를 빨아내지요.
빨아내고 밷고, 빨아내고 밷고,또 빨아내고 밷고, 반복 수십회...
 
응급조치후에는 재빠르게 119 신고,혹은 병원으로 찿아가야합니다.
후송중에도 지속적인 독제거 조치,혹은 해독제를 맞아야합니다.

우리 라이더들은 항상 심박동이 빠르고 혈류량이 많은 상태를 유지하니 독은 더 쉽게 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항상 조심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음이 좋을듯 합니다.
까치독사인가는 나무가지에도 잘 올라가 있습니다.

이상은 군대에서 배운 독사에 물린후 응급조치내용이고요...

그래서...
뱜을 몇마리 잡아서 이것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버리지 말고 먹기로 했습니다. ^ ^;

어떻게 먹을까?
궈서 먹을까?
삶아먹을까?

삶아서 먹기로 했습니다.
궈서 먹는것은 기생충의 감염위험과 또 굽다보면 다 타서 살이 얼마 나오지 않습니다.

반합에 한 댓마리 넣고 푹푹 끓였습니다.
일단, 기생충아 다 죽어라. 푹푹 삶았습니다.
둘째로, 살아 다퍼져라. 푹푹 삶았습니다.
세째로, 맛있게 되어라. 푹푹 삶았습니다.

한 2시간 넘게 삶았습니다. - -;;
나중에 컵에 쪼로록 따르니 딱 2잔 나오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뱜 냄새 무지 남니다.
노란국물이 마치 곰탕 잘 고아놓은것 같습니다.
냄새때문에 그냥은 못 먹을 것같아서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적당히 식힌후 한 나이가 조금 어린 한 친구와 한 잔씩 쭈욱~ 마셨습니다. ㅋㅎ..

다마신후 우르륵 잠시 몸을 떱니다.
왜 어렸을때 할머님이 해주시는 한약을 어렵게 먹고 치를 떠는것 있지요. ^ ^* 바로 그겁니다.

입안이 좀 비릿합니다. 왕소금을 몇 개 집어 먹습니다. ^ ^;;

효과가 있을라나? -.-;
전에 벌집삶아 먹었을 때는 정말로 효과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랬배 단전부위가 움찔 움찔 움직입니다.
몇일 갔읍니다.  음용후 온몸에서 나는 냄새가 며칠 갔습니다.
보통의 냄새가 아닌 좀 비릿한 냄새입니다.

담날 일어났습니다.
효과가 있을라나?
근디 뭐 별 사항이 없더군요.
다만 며칠간 제 온 몸에서 나는 뱜냄새는 감수해야 했습니다.
제 자신이 느끼는 거였습니다. 뱜 냄새...
ㅋㅋ...
완존히 몬도가네식을 한적이 있읍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그런 음식 먹어본적은 없습니다만 가끔 재래시장이나 종로통에서 보는 뱜이나,벌집을 보면 옛생각이 나더군요.
특이한 경험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

참 수리산에서도 뱜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없는 산이 없네요.

표어 한 번 외쳐보고 퇴청하겠습니다.

-------------징그러운 뱀 한 마리 알고보니 지구가족---------------

감사합니다.
반월인더컴. ^ ^*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54 Re:3번에 대한 궁금??? ........ 1996.02.25 5866
12053 3번에 대한 궁금??? ........ 1996.02.25 5845
12052 Re:Re:그저 팔자려니.. 우현 2007.02.20 3226
12051 Re:Re:그저 팔자려니.. ........ 1996.02.25 5347
12050 Re:Re:Re:맞당 스키드고글..1 ........ 1996.02.25 6333
12049 Re:Re:안경쓰는 사람들은 어케 ........ 1996.02.25 5746
12048 Re:안경쓰는 사람들은 어케 우현 2007.02.19 2807
12047 Re:안경쓰는 사람들은 어케 우현 2007.02.19 3047
12046 Re:안경쓰는 사람들은 어케 우현 2007.02.19 2785
12045 Re:안경쓰는 사람들은 어케 ........ 1996.02.25 5159
12044 .. 진빠리 2004.07.13 2319
12043 .. 진빠리 2004.07.13 2122
12042 .. 진빠리 2004.07.13 2321
12041 ㅌㄹ홑 ........ 2002.07.13 2891
12040 ㅇㅀㅇㅀ 잔차 2003.09.13 3279
12039 ㅇㅀㅇㅀ ........ 2002.07.13 2847
12038 test3 잔차 2005.09.02 1811
12037 test3 잔차 2005.09.02 2527
12036 test2 잔차 2005.09.02 1683
12035 test1 잔차 2005.09.02 161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603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