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상병 -
내년 이 꽃을 이을 씨앗은
바람 속에 덧없이 뛰어 들어가지고
핏발선 눈길로 행방을 찾는다.
숲에서 숲으로, 산에서 산으로
무전여행을 하다가
모래사장에서 목말라 혼이 난다.
어린양 한마리 돌아오다
땅을 말없이 다정하게 맞으며
안락의 집으로 안내한다.
마리아.
나에게도 이 꽃의 일생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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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좀 더디 가라...
낙엽 그만 떨구고
고개에서 쉬었다 가거라
내년 이 꽃을 이을 씨앗은
바람 속에 덧없이 뛰어 들어가지고
핏발선 눈길로 행방을 찾는다.
숲에서 숲으로, 산에서 산으로
무전여행을 하다가
모래사장에서 목말라 혼이 난다.
어린양 한마리 돌아오다
땅을 말없이 다정하게 맞으며
안락의 집으로 안내한다.
마리아.
나에게도 이 꽃의 일생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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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좀 더디 가라...
낙엽 그만 떨구고
고개에서 쉬었다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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