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목어

        김정호

눈에서 열이 나는 열목어
눈에서 나는 열을 식히기 위하여
깊은 산속 얼음같이 차가운 물에서만
살아야 하는 열목어

계곡물 따라 세상으로 내려가고 싶은데
차가운 물 곁을 떠나지 못하는 열목어
산천어야!
너는 아는냐?
열목어의 이런 슬픔을

눈에서 열이 나는 열목어
눈에서 나는 열을 식히기 위하여
심산계곡 수정같이 맑은 물에서만
살아야 하는 열목어

계곡물 따라 세상으로 내려가고 싶은데
몸 속까지 투명한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떠나지 못하는 열목어
어름치야!
너는 아느냐?
이런 열목어의 외로움을

열목어 에게도
눈물이 있다는 것을
너는 아느냐?

예전 등산다닐때 아침가리 조경동 맑은 물에서

노니는 열목어를 보고 지은 시 입니다..

참! 잘생긴 녀석이죠..ㅎㅎ호~

이곳마져 포장되고 오염 된다면

열목어의 서식처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열목어와 수달 그리고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우리가 꿈꾸는 자연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