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산장에서

Biking2003.01.27 10:26조회 수 353추천 수 20댓글 1

    • 글자 크기


침묵(沈默)

적막한 산장에서

홀로 침묵한다.

말하면 얼어버릴 것만 같은

냉기로 홀로 침묵한다.

시 한수 먹고, 소주 한 모금을 읽는다.

술잔에 침묵이 흐른다.

안주는 침묵이다.

지금은 침묵의 언어로 말할 때 이다.

월정의 달은 창공에 떠있고

백설로 뒤덮힌 금강연은

속으로 침묵하며 흐른다.

전나무 가지에 쌓여있는

눈의 무게 만큼이나

삶의 번뇌를 잊어 버리고

홀로 산장에서 침묵한다.

다시 전나무 가지에 눈이 쌓인다.

    - 오대산에서 – 2003년1월25일


    • 글자 크기
결국 못만나고 말았습니다.^^ (by malbalgub54(탈퇴회원) 오늘 과낙이 뺑뺑이.... (by 진빠리)

댓글 달기

댓글 1
  • 오대산에서 냉기, 시와 소주, 눈과 주말을 보냈군요. 그래도 남부군 못잊어 관악뺑뺑이돌때 빠리장군께 전화는 잊지않으시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54 일주일동안... Biking 2003.01.29 378
2853 [re] 여보세요.. 이런날 잔거 타면..3 SILICONX 2003.01.29 324
2852 김용희님!...1 진빠리 2003.01.29 328
2851 ★ 북두칠성 ★ Biking 2003.01.28 362
2850 태백산 댕겨왔심 ㅋ~~~3 SILICONX 2003.01.27 331
2849 결국 못만나고 말았습니다.^^1 malbalgub54(탈퇴회원 2003.01.27 355
산장에서1 Biking 2003.01.27 353
2847 오늘 과낙이 뺑뺑이....6 진빠리 2003.01.26 338
2846 [re] 잘탓습니다..... 잘탓고요..... ^^3 짱구 2003.01.27 318
2845 푸헷.. 빠뤼님 오늘 산에서..2 tiberium 2003.01.26 355
2844 반바쿠라도....1 진빠리 2003.01.26 319
2843 빠리님.......1 짱구 2003.01.24 329
2842 아싸!...ㅎ~ 진빠리 2003.01.25 313
2841 자작나무의 노래4 Biking 2003.01.24 348
2840 [1월24일 금요일] 수리산... Energizer 2003.01.23 354
2839 떡밥... 진빠리 2003.01.21 317
2838 아~! 알겠다. nitebike 2003.01.21 318
2837 말 나온김에... 진빠리 2003.01.22 325
2836 오늘밤은... nitebike 2003.01.22 315
2835 휴우!...~요점 정신이 없군요... 진빠리 2003.01.20 358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