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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단상

Biking2003.03.27 10:59조회 수 375추천 수 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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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가 내렸나 보다
잠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나무가지에 빗방울이 맺혀 빛나고 있다.
땅도 빗물에 흠뻑 젖어 있고.
하늘을 보니 구름 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보인다.
음 좋아 잔차로 출근할 수 있겠구만..ㅎㅎㅎ

요사이 황사와 스모그 때문에 자전거로 출퇴근하기가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다
또 버스의 매연은 어떤가 숨을 쉬기가 고통스러울 정도니.

오늘 아침에는 간밤에 내린 비로인하여 오랜만에
상쾌한 봄공기를 호흡할 수 있어서 좋다.
아~ 상쾌하도다...ㅎㅎㅎ

노면이 젖어있어 미끄럼을 주위하며
남태령을 향해 가벼운 페달질을 한다.

역시 봄은 봄인가보다
겨우내 입었던 두떠운 옷들을 벗어 버리고
한결 가벼워진 몸짖이라니..

출근길 인덕원 사거리를 지나면 개울건너 왼쪽으로
노오란 산수유가 기다렸다는 듯 가지마다 피어나서
보는 이로 하여금 눈을 즐겁게 한다.

양지바른 아파트 정원에는 성미급한 목련과
진달래가 꽃망울을 떠트리기 시작했다.

지난주에는 집으로 들어가는길에  술기운으로
아파트 담장에서  개나리 가지를 끈어
식탁 물컵에 꽂아 두었더니 금새 노오란
꽃망물을 터트려  반찬없이도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봄은 섭세하며 소리없이 찾아온다
바쁜 일상 생활속 파묻혀 지내다보면
오는가 하더니 가버리는게 봄이다.
그래서 노래 가사 중에 "봄날은~ 가아~안~다~"
하며 꽃입이 떨어지지 않았던가..

이번주 주말쯤부터 가까운 야산의 양지바른 곳에도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할것이다..
아니 지금쯤 피고있을 것이다

가족과 함께 한결 가벼운 차림으로  김밥 말아서
봄맞이 산행을 가는건 어떨까...
성큼 다가온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논두렁 밭두렁에서
달래며 냉이,쑥를 비릇한
봄 나물을 뜯는 것도 좋은 추억이리라..

달래와 냉이를 넣고 뚝배기에 끓여낸
구수한 된장찌게는  행복한 저녁시간을
만들어 주리라..


가자~ 봄 바람 맞으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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