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시화 -
"수레를 타고 가는 신부
옷자락을 잡아당겼지
풀어지는 사랑
온 곳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에게로 가서
신부가 되리..."
저희 집은 20년이 넘은 오래된 주공아파트라서
주변에 나무와 꽃들이 울창합니다
아파트 높이 보다도 커버린 낙엽송은
이제 막 싹을 튀우기 시작했구요
요즘같이 봄이면 아파트 정원 및 담장에
많은 봄꽃들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나무와 꽃들아래 양지바른 잔디밭에
아주 외소한 자주색 꽃들이 눈에 들어 오는데요
이꽃이 바로 제비꽃 입니다
너무 작아서 주의깊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이맘때면 우리나라 전역에 어딜가나 피어나는 제비꽃은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들꽃입니다.
간밤에 비가 촉촉히 내려 꽃잎에 빗방울이 맺혀
더욱더 싱그러운 봄날입니다.
벚꽃잎이 나람에 나부끼며 눈처럼 떨어져 내립니다.
그 아래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니..
봄날의 상쾌하고 아름다운 출근길~
조동진의 제비꽃을 콧노래로 부르며..ㅎㅎㅎ
내가 처음 너를 만맜을때 너는 작은
소녀였고 머리엔 제비꽃 너는 웃으며
네게 말했지
아무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 음~~~~
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때 너는 많이 야위었고
이마엔 땀방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 음~~~~
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때 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너머 먼길 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
아주 한방중에도 깨어있고 싶어 우~~~
우~~~ 우~~~ 으~~~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