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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향해 20리 로드번개...--

........2003.04.20 03:03조회 수 454추천 수 2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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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위하여 기회를 노리다가
자전거를 끌고 잽싸게 나오는 순간 ..들려 오는 집사람의 목소리

<오후 6시에 서울에 있는 결혼식장 가야 하는데
주말이라 복잡하니 좀 데려다 주세요>...

6시면 한강을 돌아 겨우 도착할까 말까하는 시간입니다
게다가 예식장가는 시간까지 계산하면..음~

하지만 기사로 징발되었으니 반항은 죽음입니다
두시간 정도만 탈 생각으로 인덕원으로 나갑니다

벌써 여러 남부군 님들이 와 계시고...
가는 동안에 약간 흥분했는지 자전거까지 탁탁 튑니다
알고보니 앞 브레이크가 풀려있었습니다..^^;

성함을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만
한눈에도 고수티가 나는 분이 능숙하게 손을 봐 줍니다

이윽고 바이킹님을 필두로 한강을 향해 출발
물론 나는 중간에 돌아와야 합니다

뒤따라가며 눈에 들어 오는 바이킹님의 다리근육
잘 정비된 공장의 거대한 설비와도 같은 활동성입니다

꽈배기처럼 섬세하게 꼬여진 근육이
올올이 다 보일정도로 바이킹님의 다리는 근사합니다

상사점에서 내리 누르는 근육의 움직임에 따라
근섬유의 흥분이 느껴지고  이어지는 긴장 수축 이완 의 과정이
순식간에 운동력으로 폭발...그리고 쭉쭉 뻗어나가는 자전거

그 멋진 근육의 움직임에 잠시 한눈 팔다간
순식간에 까마득하게 멀어져 버립니다

널널하게 가지요..라는 바이킹님의 말과는 달리
속도계를 보니 시속30키로입니다

바이킹님의 발은 마음과는 전혀 다르게 노는가 봅니다

문득...중간에 돌아갈 빌미를 마련해 준
집사람이 무척 고맙습니다.......^^;

결혼식에 가려고 집사람과 나가는 길에 비가 많이 옵니다
마치 배신을 하고 편하게 살아가는 매국노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다행이야라는 생각이...^^;

남부군님들은 오늘..빗속을 달렸을 텐데...
물에 젖은 알들 잘 보관들 하세요

내 나이 쯤되면 별 신경쓸 이유도 없으나
최소한 우중라이딩한후 자전거 돌보는 정성의 반 정도는 투자하세요...^^;

가정의 평화 작은 정성에서 시작됩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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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글쓴이
    2003.4.20 10:54 댓글추천 0비추천 0
    30 ? @@ 나섰으면 폐만 끼칠뻔했네요. 아웅
  • 30 ? :s 폐는 안끼치더라두 ㅡ.ㅜ
  • 타기옹님, 안녕하세요. 저는 타기옹님 바로 뒤로 따라갔던 코마맨입니다.
    우미~ 그날 죽는줄 알았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 굴뚝(?) 같았는데, 죽을둥 살둥 쫓아갔답니다. 나중에는 정말 그로기 상태(한마디로 코마상태)입니다. 그냥 앞에 있는분 뒷바퀴만 보고 따라 갑니다. 몸과 마음이 따라 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는 점점 가속이 붙습니다.
    엇~ 탈만하네~^^;;
    몸은 죽어남니다. 근데 마음은 왜이리 편안한지...

    아~~!~~ 그리고 그날 타기옹님 자전거 손봐주신 분은 리키님 입니다. 진빠리님도 계셨구요.

    타기옹님 나중에 관악산에서 또 한번 뵙겠습니다.~~~^^)
  • 바이킹님 다리근육은.... 우미~~ ↖^^↗

    두손 들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
    나도 함 맹글어 봐야지....
  • 앗 코마맨님! 박수! 그 다운힐머신으로 시속 30키로의 대열에서 달리다니 대단한 내공입니다!...^^ 그리고 리키님이셨군요.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방장님이신 진빠리님은 단정한 미남타입인 모자쓰신 분이셨지요? 다음 기회에 재대로 인사를 하겠습니다...^^;
  • 헉! 토요일 라이딩 했었나요? 전 비가 계속 내리길래 폭파된줄 알았는데..
    전화드리고 확인할 것을.. 죄송합니다. 아무런 예고없이 불참해서..
    이번주가 시험인 관계로 새달 5월에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
  • 으~~ 죽을 죄를....
    토욜 중간에서 합류할려고 했었는데 금요일 저녁부터 감기 몸살이 악화되어 토, 일 연이틀을 온종일 누워만 있었네요...
    하루빨리 남부군 대원이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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