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리 민속마을 입구 음식점에
관광객을 상대로 쑥개떡을 파는 총각은
포동포동한 얼굴에 여드름이 많다..
평상에 한가하게 앉아 대나무 광주리에
담긴 쑥개떡 곁을 떠나지 않고 쑥개떡을 팔고있다
무뚝뚝한 표정에 말도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않고 앞산을 바라 보는 뭔가를 초월한듯한 시선...
다리 건너 물래방아에는 물이 가득차면 한바퀴 돌아가고..
언제부터 이 총각은 쑥개떡을 팔고 있었을까..
전날 여기에서 점심으로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고
쑥개떡도 사먹었던 터라
이 총각하고는 앞면이 있어 서스럼 없이농담을 한다.
헤헤~ 총각 친하게 지내잔깨..ㅎㅎㅎ
헤헤~ 총각 쑥게떡 하나 주지이..ㅎㅎㅎ
총각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만 설래설래 흔든다..
김밥이며 먹을 것을 주고 말을 건네도 소용없다..
돈주고 사먹으란 애기다..
다음날 경기를 끝내고 다시 쑥개떡집에 오니
총각은 오늘도 쑥개떡 곁에 앉아 있다
총각이 쑥개떡 안줘서 꼴찌 했자나.. 했더니..ㅋㅋㅋ
그래도 아무런 말없이 쑥개떡 같은 미소를 지으며 웃기만한다
다리 밑에서 삼겹살로 점심을 먹고..
평상에 않아 있는데 쑥개떡 총각 곁에는 쑥개떡이 담긴 광주리가 없다.
총각 쑥개떡 다 팔았어?
총각왈 : 아직 몇개 남았어요...
헤헤~ 총각 쑥게떡 하나 주지이..ㅎㅎㅎ
말을 하니 한쪽으로 나를 데려가 몇개 남은 쑥게떡
광주리에서 하나를 건네며 쑥개떡 같은 미소를 띠운다.
총각 고마워 ... 내년에 다시 보자고..ㅎㅎㅎ
이 쑥개떡 총각의 미소가 자꾸만 떠오르는건 왜일까?
아무래도 한가로운 시골에서 나오는 인심과
어린적에 즐거 먹었던 쑥개떡의 향수가 아닐런지...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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