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버린 두다리는 마치 로보캅의 걸음걸이 마냥 힘들고,
입술은 부르 트고 감기 기운까지 있어 커디션이 엉망징창이다.
망가진 몸을 추수려야지.. 하면서
아침에 자전거 안장에 올라 탄다.
가벼운 패달질로 굳은 두 다리의 근육을 살살 풀어준다.
역시 걸어 다니는 것 보다 자전거 안장에 앉아 패달질이 한결수월하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
길가 풀잎에 맺혀있는 이슬 방울 하나 하나에는 아침
햇살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이런 사소 하지만 순간의 아름다움을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은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또 하나의 매력이 아니더냐
남대령을 접어들면 민가 뜰에 금낭화(복주머니꽃) 한무더기가 빗물을 머금고 수줍은듯 자태를 뽐내도 있다.
기아비를 높이고 패달을 가볍게하여 근육에 무리가 안가도록 남태령을 오른다..
남태령에는 작은 계곡이 있는데 전날 비가 많이 내려 제법
수량이 풍부해 작은 폭포가 생겼다.
물소리와 새소리..
비온뒤 한층 우거진 숲..
이렇게 아침 출근길은 언제나 새롭다.
그래 다시 시작하는거야..
지난 대회는 미련없이 잊어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거야
금연과 함께 라이딩의 강도를 조절하고
다리 근육의 유연성을 길러 쥐를 사전에 방지 하는게 관건이다.
이 고질적인 쥐를 어떻게 잡아야 하나..
스트레칭과 양물치료를 병행 하기로 했다..
지난 광덕산 대회에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남부군분들께
뭔가를 보여 드리고 싶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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