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곳의 마을 이름은 예전에는 순수 한글로 "활목"이었다
배를 타고 바다 멀리에서 바라보는 마을의 모양이 활의 목과 같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전해져 내려온다.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한참이던 때 마을 이름을 활목에서궁항(弓項)으로 바꿨다.
이때 왜 순수 한글의 마을 이름을 한자로 바꾸었는지는 잘 모르나
같은 뜻이다.
지금의 고향 해변가는 노랑물감을 풀어놓은 듯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보는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푸른 바다와 노오란 유채꽃의 조화가 지금이라도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해안을 끼고 새로난 도로로 상큼한 바닷 내음을 음미하며 자전거로 달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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