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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는 여자

진빠리2003.05.20 12:31조회 수 372추천 수 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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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여자
::내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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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엔 그렇게 악착 같이 돈을 벌고

:10원 짜리 한 장에 호들갑을 떠시는 어머니가

:이해가 안았다.

:저10원짜리 한 장 아낀 다고 뭐가 달라질 레나…….

:

:그 당시엔 몰랐다…….

:

:그 10원 한 장이 100원 짜리 동전 하나가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이 됐고

:내가 학교를 갈 수 있는 차비가 되고

:내 등록금이 될 수 있었 다는 걸

:

:오늘도 나는 아무렇지 않게

:버스를 타기 귀찮아

:택시를 타고 친구를 만나러 가지만

:

:어머니는 버스비 700원을 아끼기 위하여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10정거장이 넘는 거리를

:걷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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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700원은 내 주머니 속에서

:담배가 되어 또는 나의 자잘한 군것질 거리가 되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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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80년을 살 수 있다고 했을 때.

:우리의 부모님들은 이제 사신 날 보다 살날이 더 적게 남으셨다.

:우리가 받아들이긴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우리를 남기고 한줌의 흙으로 돌아 가실 것이다.

:

:우리가 마시는 산소처럼 고마운 존재 라는건 분명히 알지만

:우리의 일상은 언제나 가벼운 짜증과 투정으로 부모님을 대한다..

:

:고작 2년 2개월 군대에 있을 때도 그렇게 그립고 보고 싶던 어머니,

:아버지인데, 다음 세상으로 가신 후에 몇 십 년을 그리워하며 지낼 것을

:생각하면 앞이 깜깜하다.

: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은 계속 가고 있다.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또 그렇게 부모님을 대하고

:마음속으로 '잘해야지, 잘해야지'를 대뇌이고만 있다.

:

:물어보고 싶다.

:어머닌, 아버진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싶을 땐 어떻게 하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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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부턴가 비가 오는걸 좋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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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땐 정말 싫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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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랑 모처럼 만에 술한잔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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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술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택시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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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아저씨는 비가 참 지긋지긋하게 내린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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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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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나는 아저시에게 분위기 있고 좋지 않냐며 되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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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는 한숨을 크게 한번 내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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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데 불편 하잖아요' 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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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예전엔 비오는 날을 좋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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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고 처자식이 생기니 더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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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낭만적인게 아닌 일하는데 불편한만 주는 것이 됐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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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앞을 보곤 운전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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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들에겐 더이상 비는 반가운것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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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자 허리며 무릎이 안좋은 어머니가 생각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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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허리와 무릎은 분명 못난 우리 자식들 때문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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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으로 떨어 지는 비를 보며 어머니로 아버지로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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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것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일이란걸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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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가장 큰 사랑은 희생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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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 자식을 위해 당신이 저에게 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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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당신의 반만 이라도 희생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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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세상에서 당신을 가장 존경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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