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강의 사자바위
몇년전 이곳에서 형과 전복,해삼 잡고 물놀이하였는데..
사자가 금방이라도 바다에 뛰어들 형국이다.
항해술이 발달되지 못했던 6∼7세기 이전,
배들은 연안을 따라 섬이나 육지의 주요부분을 추적하면서 항해했을 것이다.
따라서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이곳을 항해상의 주요한 표시지점으로 여겼을 것이다.
사자형상의 바위 등에 해당하는 지점에는 지방유형문화재 제58호 수성당이 있다.
이 당집은 女海神 개양할미를 모신 곳이다.
개양할미를 서해를 관장하는 聖人으로 여겨, 水聖을 모신 堂집이라고
부르게 된 게 아닌가 한다.
전설에 의하면 개양할미는 키가 매우 커서 굽나무개신을 신고 서해를 걸어 다니면서
수심을 재고, 풍랑을 다스려 어부들이나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을 보호했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그곳 수성당 뒷마당에는 원삼국시대부터 조선 중엽까지
바다에 제사지내던 '죽막동 제사유적'이 있다.
지리적으로 봤을 때, 이곳 수성당이 위치한 지점은
선사시대 이래로 중국이나 북방의 문화가 한반도 남부로 전파되던
해로상의 중요지점이었으리라 여겨진다.
이곳은 삼국시대가 되면
초기백제의 근거지인 한강하류유역으로 북상하는 기점이 되고,
5세기 후반 백제가 남천한 후에는 웅진과 사비로 들어가는
금강입구를 감시하기에 용이한 지점이라 여겨진다.
또한 이곳의 해양환경을 살펴보면 연안반류(沿岸反流)가 흐르고,
조류가 심한데다 주변에 섬들이 많아 물의 흐름이 복잡하며 바람도 강해서
예로부터 조난의 위험이 컷던 곳이다.
죽막동제사유적은 바로 이곳 수성당 뒷마당에 있는 것이다.
1992년 전주박물관에서 수성당 주변을 발굴하여
이곳이 선사시대이래로 바다 혹은 해신에게 제사를 지내왔던 곳임을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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