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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령 할배의 소일거리...

Biking2003.06.05 11:51조회 수 329추천 수 1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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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향기(냄새) 진동하는 우면산 기슭 남태령에
사는 할배는 오늘 아침에도 텃밭에 물주기를 끝내고
고구마 밭에서 풀을 뽑고 있었다.

서로 인사는 나누지 못했지만  고구마 밭 고랑에
등지고 있는 할배도 내가 지나 가는 인기척을 느꼈을 것이다.

작은 텃밭에 싱싱하게 가득 자라고 있는 각종 야채를
볼라치면 할배의 정성이 배어 있는듯 하다.

자식을 낳아 키우고 가르쳐서 모두 떠나보내고
홀로 텃밭을 가꾸고 개쉑을 기르며
가난 하지만 한가롭고 단순하면서도 여유로운 여생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온갖 사리사욕이 난무한 도시의  산기슭에서
욕심을 부릴 나이도 지났지만 그런것 하고는 거리가
먼 그런 눈빛을 읽을수가 있다.

할배의 허름한 집 주변에는 계절마다 옷갖 꽃들이
피어난다.
어디 꽃들 뿐이라..
꽃핌 여기에는 우주의 "삼라만상"이 총체적이지 않터냐

100년전 문명을 등지고 홀로 웰든 호수가에서 통나무 집을 짖고
자연인으로 살았던 헨리 데이빗 소로우 처럼
우린 자연속에서 행복했던 때를 기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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