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Biking2003.06.18 13:22조회 수 319추천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 도 종 환 -

꽃들은 향기 하나로 먼 곳까지 사랑을 전하고

새들은 아름다움 소리 지어 하늘 건너 사랑을 알리는데

제 사랑은 줄이 끊긴 악기처럼 소리가 없습니다


나무는 근처의 새들을 제 몸 속에 살게 하고

숲은 그 그늘에 어둠이 무서운 짐승들을 살게 하는데

제 마음은 폐가처럼 아무도 와서 살지 않았습니다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하늘 한복판으로 달아오르며 가는 태양처럼

한번 사랑하고 난 뒤

서쪽 산으로 조용히 걸어가는 노을처럼

사랑할 줄을 몰랐습니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면서 얼지 않아

골짝의 언 것들을 녹이며 가는 물살처럼

사랑도 그렇게 작은 물소리로 쉬지 않고 흐르며 사는 일인데

제 사랑은 오랜 날 녹지 않은 채 어둔 숲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마음이 닮아 얼굴이 따라 닮아 오래 묵은 벗처럼

그렇게 살며 늙어가는 일인데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 글자 크기
사랑과 평안... (by 반월인더컴) 사랑법 하나... (by 진빠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34 사라진 어부... 진빠리 2003.09.19 317
5233 사람냄새.... 진빠리 2004.03.16 326
5232 사람냄새가 나네요...2 한울 2004.03.19 350
5231 사람마음이 참 간사해서...2 한울 2006.11.30 435
5230 사람만쉬나...ㅎ~ 진빠리 2002.12.10 331
5229 사람을 찾습니다1 왕창 2006.09.08 418
5228 사람을 찾습니다!!2 gsstyle 2007.08.29 492
5227 사람을 찾습니다.4 nitebike 2006.06.15 437
5226 사람을 찾습니다.(상황종료)2 ........ 2003.08.21 316
5225 사랑과 평안... 반월인더컴 2003.07.25 320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Biking 2003.06.18 319
5223 사랑법 하나...1 진빠리 2003.08.27 342
5222 사랑법... 진빠리 2005.03.29 312
5221 사랑의 반대말은...2 한울 2004.05.18 325
5220 사랑하는 딸을 위하여5 왕창 2004.09.15 332
5219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1 Biking 2005.04.03 453
5218 사랑합시다!!! 진빠리 2009.04.16 1430
5217 사리와 조금2 Biking 2003.06.12 339
5216 사무실 이전 완료 보고.2 ........ 2003.01.08 326
5215 사미 반월인더컴 2005.02.20 363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