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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풍경

Biking2003.07.03 10:01조회 수 375추천 수 3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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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가왔구나.
흐린 하늘의 먹구름은 나즈막히 깔려 흐르고
거리의 가로수는 바람에 춤을 춘다.

이런 날이면 바람따라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게
방랑자의 마음인 듯

박은희가 부른 방랑자 노랠 불러보자..ㅎㅎㅎ

그림자 벗을 삼아 걷는 길은
서산에 해가 지면 멈추지만
마음의 님을 따라 가고 있는 나의 길은
꿈으로 이어진 영원한 길

방랑자여~ 방랑자여~ 기타를 울려라
방랑자여~ 방랑자여~ 노래를 불러라
오늘은 비록 눈물 어린 혼자의 길이지만
먼 훗날에 우리 다시 만나리라~

노래 한곡조 불렀더니 가슴이 후련하구만요..ㅋㅋㅋ

요즘같은 장마철에 다행이도 출퇴근 시간에 장맛비를 피해 다니는 것 같다.
철도노조 파업이다 해서 출퇴근이 여간 곤혹스러운게 아닌데
천만 다행이지 뭔가...
오늘도 비소식이 있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습관처럼 자전거로 출근을 하였다.
아침 저녁으로 TV의 일기예보를 보며 기상 캐스터의
옷차림을 유심히 살펴 본다.  

더이상 짙어지지 않는 7월의 녹음은 본격적인 여름으로 치닫고 있다.
아스팔트 위의 지렁이 한마리 흙을 찾아 긴 여행길..
바람은 대지의 습기를 빠르게 공중으로 날리고
기류를 타는 공중의 새들은 하늘 높은줄 모른다.

남태령 우면산 입구에 간밤에 내린 빗물이 땅위에 고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가지 사이로 흐린 하늘이 거울처럼
비춰지고..
그 사이로 물 웅덩이를 피해 달아나는 자전거 한마리..

아파트 테니스장 코트 위의 두마리 비둘기 모래 주머니를 채우나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시원한 옷차림에
두명의 아가씨 예쁘기도 하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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