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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의 고향소식 - 낭주골(부안) 대첩

Biking2003.07.26 11:39조회 수 720추천 수 27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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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1만여 부안군민의 평화적인 시위대를 경찰은 폭력. 과잉진압으로 막았다.
이 과정에서 부상상자가 속출했는데, 80년 광주사태를 방불케 했다./사진4.6.7은 반핵부안대책위 자료


낭주골(부안) 대첩

시퍼렇게 질린 하늘을 우러르니
100여년 전에 찍은 빛 바랜 사진이 내려와
깜짝 놀랐다.

조선에 군침을 삼키던 일본이
동방불패 군사력과 자본금으로
자칭 구국열사 이완용 등 을사오적을 꼬드겨
금수강산을 겁탈해버린 것이나

참여와 자율 지방분권 정부라던 노무현 정권이
김구선생과 링컨을 존경한다던 노무현 대통령이
막강한 데모 진압부대와 지역개발 및 돈 공세로
자칭 구국열사 김종규 군수나 김형인 군의회의장 등 매향 5적을
민주적 절차나 주민의사를 무시한 채 밀실에서 꼬시는 수법이
어찌 그리 똑같은가

차라리
김구선생과 링컨 대통령을
아는 체 하지나 말 것이지....

조선백성들은 아예 알지도 못하게
을사오적을 시켜 빼낸 옥쇄를 찍어
후손만대까지 잘살게 해주겠다는 명분으로
국권 말살 보호조약을 맺은 것처럼

김종규 역시
군민들의 의견은 들어보지도 않고
군 의회가 반대결정을 내렸음에도
부안군 직장협의회가 67% 반대했음에도
도둑고양이처럼 살짝 낭주골을 빠져나가
부안 발전을 위한다며 핵 폐기장 신청도장을 찍어버렸으니

100년 전 흑백 사진이랑
왜 이렇게 받침 하나 쉼표 하나까지
똑같단 말인가.

시국이 하 수상하여
뜻 깊은 백성들이 사발통문으로
낭주골 봉기의 날을 잡은 것이
2003년 7월 22일 오후 2시 낭주대로 아스팔트였다.

동학농민전쟁이나
봉오동, 청산리 전투가 그러하듯
죽음을 바라보며 맺어진 애국전사들의
차가운 분노가 밤을 새워 짜낸 작전이었고

서울서 내려온
관계기관대책회의나 정예 전경 오천 명이
부안읍 내 외곽을 장악하여 낭주 골의 고운 꽃대를
짓밟으려 하였지만 계산착오였다.

동학농민군에게 관군이 그랬고
봉오동, 청산리 독립군에게 일본군이 당한 것처럼
그렇게 치러진 전투는 따로국밥 정권의 참패였으니
외곽방어진을 뚫은 1만여 군민들의 운집이나 뜨거운 열기
가슴 가슴이 하나로 미어진 눈물로 낭주골 대첩은 그 서막을 열었다.

대책위의 주문 그대로
상가들 모두가 셔터 문을 내렸고
농민들 대부분이 농기구를 몰고 와 국도에 일순간 반납하였으며
어민들은 배를 서로 묶어놓았으려니
부안군 전체가 마비되었을 즈음

그제서야 중앙언론이
낭주골에 초점을 맞추어 떠들어댔고
사실보도를 조금씩 해나갔으니
바로 이것이
대책위의 노림이었던 바
이순신이나 히딩크의 판단처럼 정확하게 들어맞아
하늘과 땅을 주룩주룩 울렸던 낭주골 백성들의 성난 천둥소리에

산자부나 한수원은 정신이 흐려져
며칠 사이에 지정고시를 몇 개월 미룬다 했다가
그대로 한다고 하더니 또 다시 미룬다고 하다가
앞당겨서 서둘러 발표를 해버렸으니 갈지 자 탁상공론이 아니련가.

똥 뀐 놈이 성낸다는 말씀 그대로
핵 정책 반대 부안군 대책위 간부들에게 체포영장이 떨어졌는데
고영조 개혁당 부안군 위원장 김종성 부안군의회 의원 등 11명으로서
국민을 모시겠다는 젊은 네티즌 정권이 근육질을 자랑하며
과거 군부독재정권처럼 대단한 심통을 부리는 셈이여

부안 지역이나 나라에 충성을 다 하려던
애향 애국 독립군들을 일제처럼 폭도나 비적으로 삼았다면
김종규 등 매향 오적을 비롯하여 살살 돌아다니며
거짓말만 일삼았던 한수위 대표나 산자부장관, 새만금판결 등으로
열 받아서 도민들을 광기로 몰아가는 강현욱 전북도지사를 칭찬해주고
위법 탈법으로 밀어붙이는 얼빠진 정권이라면

그냥 놓아두어도
알아서 잘 살아가는 백성들을
괜스레 긁어 괴롭힌다면

이는 분명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이 아니고
우리들의 자랑스런 정부가 아니려니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오는 것처럼
지역 독립운동이 나풀나풀 춤추리라.

http://www.buan21.com/


어부는 바다에서..그물질을
농부는 논밭에서..김매기를
하며 살았네..
모두 일손을 놓았구나..
아~ 막장이 무너지는구나..
아~ 억장이 무너지는구나..

해가 넘어가는구나
위도 넘어 해넘이구나
핵이 넘어가는구나
위도에 핵이 넘어가는구나..

국립공원 앞바다에 핵폐기장을 짓는
아름다운 금수강산..
새만금 간척 사업으로도 부족하구나..
어릴적 고향의 추억이 갯벌과 함께
매립되는구나..

저주받의 아름다운 나의 고향이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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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아프고 힘든마음 조금 나누겠습니다. 거 왜 무인도에는 설치를 않하는겨?~
  • 2003.7.26 12: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새만금과 크게는 정부의 무감각한 에너지 정책이 빚어낸 결과입니다. 금지옥엽같은 고향을 방폐지로 갖다바칠 수 밖에 없었던 위도주민들의 통한도 공감이 갑니다. 곰소 주민들이 시위 현장에서 새우젖 폭탄(?)을 사용했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도 들었습니다. 그 가공할 냄새 덕분에 과거 화염병과는 비교도 안되는 파괴력을 발휘했다는... 그러나 그 젖갈은 곰소 주민들이 5년여를 새끼 기르듯이 고이고이 길러낸 땀의 결정체이자 생계수단입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씀인데.. 전 요즘 신문지상을 통해 위도와 부안군 주변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을 접하면서... 머랄까 술자리에서도 감히 떠벌이지 못할 삶의 애잔한 단면들을 봅니다.

    바이킹님의 고향은 저의 고향이기도 합니다(포항넘이 먼소리여? ㅋㅋㅋ)
  • 음...... 부안엔 노동자가 없나......
    무현이가 왜 이랬지?
    머 원래 오락가락하는 사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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