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가방을 챙긴 것 이외에는 준비없이 간 여행길이었는데
바이킹님과 지나엄마의 동분서주하는 먹거리 챙김과
넉넉지 못한 회비를 조금씩 걷으면서도 불평없이 신경쓰신 진빠리님...
신경 안쓰는 곳 뒷정리 해준 가연엄마... 덕분에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자상하신 들꽃님과 듬직한 아들 정기의 멋진 모습은 정말로 부러웠고요,
드디어 하정이가 준비를 해주면 자전거를 타겠다고 하니 나름대로 자극을
받았는가 봅니다.
근데 정기랑 같이 가고 싶다고 하니 준비되면 연락드리지요...
만능스포츠맨 줄바람님 술자리에서 아줌마들을 챙겨주심에
아줌마 동상들이 간만에 재미있었습니다.
cj님 언니! 푸근한 정이 느껴졌고요. 대한민국 아줌마의 저력을 확인했죠.
다재다능한 제임스님의 기타와 노래들..... 예쁜 태호, 태연이........
쌍쌍이 가족들 틈에 끼여 젊은 피로 잔심부름을 해댄 총각 코마맨님.......
밤하늘에 별이 가득할 때 오신 맨발님, 송빵님........
근데 제가 아주 큰 실수를 했습니다.
모닥불 핀 바닷가에 짱구님과 같이 좁다란 경사진 곳을 내려가는데 제가 먼저 선두(!!!)에 섰습니다.
깜깜하고 길이 안보이고, 짱구님은 한두어서너잔을 드셨던 터라
“짱구님! 길이 안보이는데 미끄러워요.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짱구님께서 취한 몸을 흔들면서 한 말씀 하시더군요
“문님!!, 문님!! 제가요, 제가요... 묻지마 2.3 방장입니다”
여유있는 미소와 함께.......하하 생각해보니 제가 완전 오버였지요....
그때 웃으면서 하늘을 보니 별이 쏟아질 듯 반짝였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