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구 쑥스러워라.....
여러분!
각자 취향에 맞춰 드시고 싶으신 걸루다 지금 돌립니다
알콜,워러,커피,녹차,막걸리...받으세요. ㅋㅋㅋ
>친구에게!
> 어제는 뜻 깊은 데이트를 했어. 연가쓰라는 공문을 받고 휴가를 하루 받고 함께 산에 갔단다. 큰애는 학교에 가고 작은애는 여전히 출근하는 날과 다름없이 놀이방에 맡기고, 작은애에게 살짝 미안했지만 조금 늦게 갔더니 꼬맹이 친구들이 반가와 좋아라하면서 놀이방으로 쏙 들어가더라구... 아파트 단지에서 언니를 만났는데 “너 짤렸니? 이시간에...” 후후 언니 바라는 바야...
>삼성산이라구 내가 시집가서 아버님과 함께 불공드리러간 상불암이 있는 산이야. 향내를 좀 싫어했지만 작은 절에서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어리버리 불공을 드렸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데...나는 걷고, 남편은 자전거를 타고, 메고... 평일에도 등산객들이 많더라구, 서로 팔자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했겠지... 오랜만에 등산을 했지만 그리 힘든곳도 아니고 남편과 단둘이 산에 오르니 힘이 절로 나더라구...난 산에 오르는 남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내가 운동가는 남편에게 화,짜증... 등으로 괴롭혔던게 생각나서 미안한 마음이 들데... 삼막사 화장실 앞에서 남편의 계단쇼도 봤어.... 장난아니데 계단에서 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더군... 다음엔 계단많은 마니산을 함께 갈까... 계단에서 모습이 쇼였다면, 산에서 내려올때는 진정 스포츠를 보여주더군... 남편은 내리막에서 힘차게 내려가서 굽이굽이 안보이길래 넘어졌구나 하고 조급하게 따라갔는데, 살짝살짝 보여주는 그 모습이 이쁘더구나...불안, 안심....암튼 체력은 저만하면 나중에 무슨 일이 나도 아이스박스에 얼음채워 산에서 장사시켜도 되겠다 싶데... 무식이 가장 무섭다는 말처럼 나의 무식이 남편을 힘들게 했으나, 이젠 산악자전거 타는 모습도 봤으니 마음으로 많은 응원을 할까해... 친구야! 그동안의 푸념도 이젠 끝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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