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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푼짜리 오페라....

진빠리2003.10.31 10:57조회 수 318추천 수 8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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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수삼년이 지난뒤부터 지금껏 해오는짓이 하나있다.
이른바 동전저금....
이리저리 무작위로 굴러다니는 생기는 동전을
키가큰 철저금통에 무조건 집어넣는일이다.
처음에는....이게 언제 다채워질까!...
..
..
한동안 잊고 마치 자폐아처럼 10원짜리,100원짜리,오백원짜리를 돌던지듯
일년을 모으면 약 십수만원이 된다.
처음에는 목적이 있어 이짓거리를 한건 아니었다.
헌데 모으다보니 작은 꺼리하나가 생긴것이다.
결혼기념일에 맞춰 이 기다란 저금통은 스스로 뚜껑을 열어 젖힌다.

아내와영화한번 보고 맛난거 먹고
작은선물하나 사주기엔 그만인것이다.

그런데...언제부턴가
이돈의 쓰임새가 나의 이기심에 물들기 시작했다.
사고싶었던 자전거 부품을 산다든지...
부족한 용돈으로 쓴다든지...

이러면 안되는데...

이미 나는 잘나가는 엔지니어는 아니고
그냥저냥 먹고사는 작은 구멍가게같은 설계사무실의
건축 디자이너인 네게
이런 서푼짜리 오페라를  즐기는 일이 더 행복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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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행복찿기입니다. ^ ^*
  • 부럽습니다.
    형수님하구 다투시지는 않는지요?
  • 진빠리글쓴이
    2003.10.31 12:2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요!...엄청 다투죠...별거 아닌걸루...ㅎ~
    서로 개성이 강해서...ㅋ~
    장단점 골고루 있는 여자지요. 감성같은게 저랑 잘 맞습니다...에궁...~
  • 아!
    아!
    아!

    어느날 색시가 정이 키만한 프라스틱 맥주병 저금통을
    사들고 들와서는 여기다 100원짜리로 다 채우면 500만원
    이다? 하는 겁니다.

    다음 날 부터 전 무조껀 퇴근하고 들어오면 주머니 동전
    다 털어서 집어넣습니다. ... 이유야 색시도 알고 여러분
    도 다 아시겠죠... 털어서 단힐 프렘 사기..였슴다.

    하지만 그걸 다 채우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둔한 머리로 겨우 계산해내고부턴 아예 포기,
    색시가 주머니 추어서 동전 안빼내나
    감시만 하게 됐죠..

    색시가 욕심이 넘 많았던 겁니다. 1년 정도면 채울
    수 있는 걸로 사왔더라면, 결혼기념일을 좀 더 근사
    하게 보내는 일에 쓰려는 기특한 생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여간 하루에 한편씩 감동먹고 갑니다. ㅎ~
  • 2003.10.31 14: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요즘...
    본의 아니게 한가해졌습니다.
    특히 주말엔 안사람과 거의 붙어 다니다보니
    너무 좋아합니다...
    빠리님 처럼 작은일 하나까지도 감동을 주진못하지만...

    온바이크님 감동 먹을때 같이 먹었습니다...^^
  • 2003.10.31 18:15 댓글추천 0비추천 0
    나두 저금통하나 사야지.. 주머니 동전 처치곤란이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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