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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우

Biking2003.11.08 08:37조회 수 334추천 수 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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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란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낙엽과 함께 추적추적 내리고..떨어지고 있다

가로수 아래를 지나는데 나뭇잎 하나가 힘없이 떨어짐을 보았을때
무언가 허전함과 쓸쓸함이 밀려오는 이유는 뭘까..?

길거리 가로수 아래 비와 함께 떨어진 노오란 은행잎이 보도 불록을
수놓고 ..
빗물을 머금고 떨어진 은행잎은 밟기가 아까울 정도로
지난 추억이 묻어난다.

이 낙엽비가 그치고 나면 떨어지는 나무잎과 함께
기온도 뚝 떨어지고 거리마다 쓸쓸한 바람이 모퉁이를 지나
서성이고 있을 것이다.

낙엽송에는 까치의 보금자리가 썰렁한 나무가지에 드러날 것이고..

산들도 제 모습을 다 보여줄것이다..

그대들은 아는가?

나무의 낙엽은 가을이 되면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뭇가지 가지에 붙어서 떨어지기 전에
아니 나뭇잎이 성장을 멈추고 엽녹소가 물들기 시작할 무렵
벌써 그자리에 봄을 기약하는
새눈과 꽃눈을 만들어 놓고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니 낙엽은 새로운 시작이 아닐 수 없다.

봄을 기약하고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아무련 미련없이 떨어지는
낙엽은 그래서 더더욱 아름답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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