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30분경에 수리산을 올랐습니다.
코스는 매일 그렇듯이 안산을 출발 중앙병원을 넘어 반월저수지로 가서 버섯농장쪽으로 갑니다. 근디 눈이 많이 쌓여 중앙병원을 넘을 때에도 뒷바퀴의 슬립이 많이생기는게 아무래도 버섯농장길의 급경사로 업힐하는것은 여러가지로 별 재미가 없을 것같습니다.
순간 맴을 바꿔 기도원에서부터 거꾸로 술산을 탑니다.
뭐 눈은 꽤 많이 쌓여 페달링에 원운동을 하지 않으면 순간 슬립이 나기 쉽상이더군요. 스노우라이딩 업힐시에는 역시 클릿페달이 왕입니다. 바퀴에 순간적인 임팩트의 힘이 들어가면 바로 슬립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라 누르고 당기고 하는 원론적인 페달링에 충실합니다.
뽀드득,뻐더덕,샤샤샤샤~~ 이게 뭔 소린교?
예 다 아시겠지만 두바퀴가 눈을 밟으며 나는 소리입니다.
눈이 온 수리산을 즐기고자하는 등산객들이 만들어 놓은 발자욱들이 많습니다. 사실 적당히 온 눈을 밟으며 하는 산행은 또다른 운치가 있지요.
눈은 10여센치 이상이 쌓여 있고요, 남쪽으로 난 임도중 포장된곳은 눈이 다 녹았더군요. 임도는 7,8할 이상의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누르고,당기고,누르고,당기고, 마치 노를 젓듯이 부드럽게 페달링을 합니다.
다른 잔차바퀴가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아마도 제가 처음인듯싶습니다.
기분좋아집니다. ^ ^
아~ 주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본래 반컴의 라이딩 스타일이 그저 약간 늦은 오후나 컴컴한 밤중에 주로 라이딩을 하는지라 홀로 라이딩일때가 주로입니다.
업힐은 그리 힘들이지 않습니다. 다운힐 때 속도가 좀 나길래 브레이크를 잡으니 헉! 브레이크가 듣지를 않습니다. 이런 림과 패드에 살얼음이 생겨서 제동이 않되는 것입니다. 그리 속력을 내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하미터면 슬라이딩할 뻔했습니다.
음... 이런 춘 날씨의 라이딩시에는 브레이크를 종종 잡아주어 림과 패드에 생긴 얼음을 녹여주어야 다운힐 시에 브레이크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도원 뒷길의 수리사방향 두 번째 다운때는 제법 속도를 내어봅니다.
좋습니다. 우두두두하는 바퀴로부터 전해지는 진동도 맨 땡일 때와는 사믓 느낌이 다릅니다. 뭐랄까요 좀 부드럽다고 할 까요? 예 지면의 모서리들이 눈속에 감춰져서 있으니 요철도 부드럽게 변해 있는거지요.
기도원 뒷길 다내려왔습니다. 이제 수리사 포장을 타고 오르다가 우측의 임도를 탈겁니다. 입구 초입 바리게이트 쳐진 곳에서 잠시 내려서 끌고갑니다.
마침 쉬도 반응을 보여서 체내수량조절을 합니다. ^ ^;;
뭐 올라갑니다. 눈 오기전이랑 크게 달라진 라이딩 조건은 별로 없네요. 다만 하얀 눈위로 제 바퀴자욱을 만들며,뽀도독 거리는 눈밟는 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는 느낌이 좋고요, 점점 어두워지는 주변에 라이트를 잠시 켜보니 이거 원 야간 스노우 라이딩이 되버리네요. ^ ^
올라갑니다. 원래 이길로 다운을 하면 몇분이 않걸리는 곳인데 거꾸로 올라가려니 시간이 꽤나걸립니다. 이제 다 올라왔습니다. 벤치 있는 곳... 여름철에는 이 곳이 시원하고,아랫마을 불빛이 보이기에 좋지만은 겨울에는 좀 춥습니다. 조금 더 내려오면 오거리입니다. 여기서 쉽니다. 이제 날은 완전히 어두워져서 라이트를 켜야합니다. 근데 라이트를 켜고 싶지 않습니다.
저쪽 안양쪽으로부터 둥그런 노란달이 올라와서 설원을 비추고 있습니다.
햐 오늘 존거는 혼자 다합니다. 벤치에 잔차를 기대어 놓고 배낭을 내려서 마우병을 꺼냅니다. 집에서 나올 때 마눌한테 커피 한잔 끓여넣으라고 했지요.
한 잔의 커피와 담배 한 대를 양 손에 잡고 마시고, 피고합니다.
달은 정말로 좋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보름인 것같습니다.
초야의 달은 떠으르면서 노란빛을 띄웁니다. 사이즈도 큰 부침개처럼 복스럽지요. 밤이 깊어지면 달이 저 쪽 하늘에 동그랗게 떠서 온 세상을 비춥니다. 빛의 휘도는 훨씬 더 높지만서도,초야의 달빛같은 따스함은 없습니다.
그러니 보름달이라도 다같은 보름달이 아닙니다. 큰 부침개같은, 노란색의 따스한 온감의 보름달은 초야에서만 잠깐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등산을 마치고 산본쪽으로 가는 등산객을 몇 분 봅니다.
커피 다 마셨습니다.
담배도 다 피웠습니다.
맘같아서는 남부군에게 저놔를 해서 지금 이쪽으로 올라오라고 하고 싶지만,이 춘 날에 이 밤중에,지금 나만의 감흥속에 취해서 오라하면 오실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오시라는 저놔는 않합니다. 잔차업을 하고 계시는 퇴역장군에게만 한 통해서 나 여기왔다고 말만합니다.
이제 다운힐입니다.
다운힐을 안전하고 즐겁게,속도도 내면서 하려면 코너링을 잘 해야합니다.
눈위에서의 코너링은 건조한 노면에서의 코너링방법을 그대로 사용하면 슬립나기쉽습니다. 날두 춘데 슬립먹으면 더춥습니다.
우선 코너진입전에 감속을 적당히 합니다. 건조한 노면에서는 통상적으로 회전하려는 방향의 반대쪽 페달을 내리고 잔차를 회전하는 쪽으로 기울여 코너링을 하는데(린 아웃), 미끄러운 노면에서 그렇게 하다보면 진쫘루 않됩니다.
반대루 합니다. 회전하려는 방향의 반대 혹은 지면에 수직으로 잔차를 세우고 몸은 회전하려는 방향의 구심점쪽으로 기울여 줍니다.(린 인) 이렇게 함으로 잔차와 미끄러운 노면의 접지력을 향상시켜주고 잔차의 회전 원심력을 몸을 안 쪽으로 기울임으로써 잡아줍니다.
맞는지 않맞는지... ^ ^;;
하여간 재미있게 우두두두... 내려옵니다. 아! 물론 라이트는 켰습니다.
아직 달이 높이 오르지 않아 이쪽은 훨씬 어둡습니다. 라이트의 불빛이 흰눈의 노면에 반사되어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해줍니다. 여기서는 잔차바퀴자욱을 몇개 보았습니다. 다내려오기전 긴 직선로상에서는 상당히 속도를 내어봅니다. 예 그전에 종종 브레이킹을 해서 림의 살얼음은 제거했습니다.
바퀴에 눈이 붙어 올라오면서 바퀴를 중심으로 좌우로 갈라지며 눈가루를 휘날립니다. 이 눈가루에 라이트의 불빛이 비추어 반짝입을 더해줍니다. 새롭습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이제 도로를 살짝횡단하고 마지막 버섯농장코스를 올라갑니다.
여기는 눈이 더 많이 쌓여있네요. 사람들의 발길흔적도 몇개가 않됩니다.
눈길업힐 할 때 한 번 안장에서 내리면 다시 올라가기가 어렵습니다. 해서 정신차리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올라갑니다. "뽀도도도독~" "샤샤샤샤샤~"
뭔 소리인지는 다 아시지요? ^ ^* 상쾌합니다. 일부러 사람들이 밟지 않은 눈 쪽으로 바퀴자욱을 만들면서 갑니다. 재미있네요.
올라오고, 내려가고 올라오고,내려가고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바리게이트 있는 부분. 요부분을 조심해서 내려옵니다. 잘 못하면 미끌어질 수도 있지요. 웨이백 학시리 하고 무사히 내려옵니다.
이제 술산은 다 돌았습니다.
그러나 가야할 또하나의 마지막 서어비스가 있으니 그게 바로 중앙병원 뒷길입니다. 완전 고바위지요. 건조한 노면에서도 가끔씩 내리는 곳입니다. 안내리고 올라갔냐고요? 아니요. 내려서 끌고갔지요. 내리막길 경사도도 장낭이 아닙니다. 재미있게 잘 내려왔습니다. 이제 열심히 도로라이딩하고 집으로 갑니다.
재미있는 라이딩이었네요.
스노우라이딩의 백미는 역시 야간라이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반월인더컴.
코스는 매일 그렇듯이 안산을 출발 중앙병원을 넘어 반월저수지로 가서 버섯농장쪽으로 갑니다. 근디 눈이 많이 쌓여 중앙병원을 넘을 때에도 뒷바퀴의 슬립이 많이생기는게 아무래도 버섯농장길의 급경사로 업힐하는것은 여러가지로 별 재미가 없을 것같습니다.
순간 맴을 바꿔 기도원에서부터 거꾸로 술산을 탑니다.
뭐 눈은 꽤 많이 쌓여 페달링에 원운동을 하지 않으면 순간 슬립이 나기 쉽상이더군요. 스노우라이딩 업힐시에는 역시 클릿페달이 왕입니다. 바퀴에 순간적인 임팩트의 힘이 들어가면 바로 슬립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라 누르고 당기고 하는 원론적인 페달링에 충실합니다.
뽀드득,뻐더덕,샤샤샤샤~~ 이게 뭔 소린교?
예 다 아시겠지만 두바퀴가 눈을 밟으며 나는 소리입니다.
눈이 온 수리산을 즐기고자하는 등산객들이 만들어 놓은 발자욱들이 많습니다. 사실 적당히 온 눈을 밟으며 하는 산행은 또다른 운치가 있지요.
눈은 10여센치 이상이 쌓여 있고요, 남쪽으로 난 임도중 포장된곳은 눈이 다 녹았더군요. 임도는 7,8할 이상의 눈이 그대로 있습니다.
누르고,당기고,누르고,당기고, 마치 노를 젓듯이 부드럽게 페달링을 합니다.
다른 잔차바퀴가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아마도 제가 처음인듯싶습니다.
기분좋아집니다. ^ ^
아~ 주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본래 반컴의 라이딩 스타일이 그저 약간 늦은 오후나 컴컴한 밤중에 주로 라이딩을 하는지라 홀로 라이딩일때가 주로입니다.
업힐은 그리 힘들이지 않습니다. 다운힐 때 속도가 좀 나길래 브레이크를 잡으니 헉! 브레이크가 듣지를 않습니다. 이런 림과 패드에 살얼음이 생겨서 제동이 않되는 것입니다. 그리 속력을 내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하미터면 슬라이딩할 뻔했습니다.
음... 이런 춘 날씨의 라이딩시에는 브레이크를 종종 잡아주어 림과 패드에 생긴 얼음을 녹여주어야 다운힐 시에 브레이크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기도원 뒷길의 수리사방향 두 번째 다운때는 제법 속도를 내어봅니다.
좋습니다. 우두두두하는 바퀴로부터 전해지는 진동도 맨 땡일 때와는 사믓 느낌이 다릅니다. 뭐랄까요 좀 부드럽다고 할 까요? 예 지면의 모서리들이 눈속에 감춰져서 있으니 요철도 부드럽게 변해 있는거지요.
기도원 뒷길 다내려왔습니다. 이제 수리사 포장을 타고 오르다가 우측의 임도를 탈겁니다. 입구 초입 바리게이트 쳐진 곳에서 잠시 내려서 끌고갑니다.
마침 쉬도 반응을 보여서 체내수량조절을 합니다. ^ ^;;
뭐 올라갑니다. 눈 오기전이랑 크게 달라진 라이딩 조건은 별로 없네요. 다만 하얀 눈위로 제 바퀴자욱을 만들며,뽀도독 거리는 눈밟는 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는 느낌이 좋고요, 점점 어두워지는 주변에 라이트를 잠시 켜보니 이거 원 야간 스노우 라이딩이 되버리네요. ^ ^
올라갑니다. 원래 이길로 다운을 하면 몇분이 않걸리는 곳인데 거꾸로 올라가려니 시간이 꽤나걸립니다. 이제 다 올라왔습니다. 벤치 있는 곳... 여름철에는 이 곳이 시원하고,아랫마을 불빛이 보이기에 좋지만은 겨울에는 좀 춥습니다. 조금 더 내려오면 오거리입니다. 여기서 쉽니다. 이제 날은 완전히 어두워져서 라이트를 켜야합니다. 근데 라이트를 켜고 싶지 않습니다.
저쪽 안양쪽으로부터 둥그런 노란달이 올라와서 설원을 비추고 있습니다.
햐 오늘 존거는 혼자 다합니다. 벤치에 잔차를 기대어 놓고 배낭을 내려서 마우병을 꺼냅니다. 집에서 나올 때 마눌한테 커피 한잔 끓여넣으라고 했지요.
한 잔의 커피와 담배 한 대를 양 손에 잡고 마시고, 피고합니다.
달은 정말로 좋습니다. 아마도 오늘이 보름인 것같습니다.
초야의 달은 떠으르면서 노란빛을 띄웁니다. 사이즈도 큰 부침개처럼 복스럽지요. 밤이 깊어지면 달이 저 쪽 하늘에 동그랗게 떠서 온 세상을 비춥니다. 빛의 휘도는 훨씬 더 높지만서도,초야의 달빛같은 따스함은 없습니다.
그러니 보름달이라도 다같은 보름달이 아닙니다. 큰 부침개같은, 노란색의 따스한 온감의 보름달은 초야에서만 잠깐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등산을 마치고 산본쪽으로 가는 등산객을 몇 분 봅니다.
커피 다 마셨습니다.
담배도 다 피웠습니다.
맘같아서는 남부군에게 저놔를 해서 지금 이쪽으로 올라오라고 하고 싶지만,이 춘 날에 이 밤중에,지금 나만의 감흥속에 취해서 오라하면 오실이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오시라는 저놔는 않합니다. 잔차업을 하고 계시는 퇴역장군에게만 한 통해서 나 여기왔다고 말만합니다.
이제 다운힐입니다.
다운힐을 안전하고 즐겁게,속도도 내면서 하려면 코너링을 잘 해야합니다.
눈위에서의 코너링은 건조한 노면에서의 코너링방법을 그대로 사용하면 슬립나기쉽습니다. 날두 춘데 슬립먹으면 더춥습니다.
우선 코너진입전에 감속을 적당히 합니다. 건조한 노면에서는 통상적으로 회전하려는 방향의 반대쪽 페달을 내리고 잔차를 회전하는 쪽으로 기울여 코너링을 하는데(린 아웃), 미끄러운 노면에서 그렇게 하다보면 진쫘루 않됩니다.
반대루 합니다. 회전하려는 방향의 반대 혹은 지면에 수직으로 잔차를 세우고 몸은 회전하려는 방향의 구심점쪽으로 기울여 줍니다.(린 인) 이렇게 함으로 잔차와 미끄러운 노면의 접지력을 향상시켜주고 잔차의 회전 원심력을 몸을 안 쪽으로 기울임으로써 잡아줍니다.
맞는지 않맞는지... ^ ^;;
하여간 재미있게 우두두두... 내려옵니다. 아! 물론 라이트는 켰습니다.
아직 달이 높이 오르지 않아 이쪽은 훨씬 어둡습니다. 라이트의 불빛이 흰눈의 노면에 반사되어 새로운 느낌을 갖게 해줍니다. 여기서는 잔차바퀴자욱을 몇개 보았습니다. 다내려오기전 긴 직선로상에서는 상당히 속도를 내어봅니다. 예 그전에 종종 브레이킹을 해서 림의 살얼음은 제거했습니다.
바퀴에 눈이 붙어 올라오면서 바퀴를 중심으로 좌우로 갈라지며 눈가루를 휘날립니다. 이 눈가루에 라이트의 불빛이 비추어 반짝입을 더해줍니다. 새롭습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이제 도로를 살짝횡단하고 마지막 버섯농장코스를 올라갑니다.
여기는 눈이 더 많이 쌓여있네요. 사람들의 발길흔적도 몇개가 않됩니다.
눈길업힐 할 때 한 번 안장에서 내리면 다시 올라가기가 어렵습니다. 해서 정신차리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올라갑니다. "뽀도도도독~" "샤샤샤샤샤~"
뭔 소리인지는 다 아시지요? ^ ^* 상쾌합니다. 일부러 사람들이 밟지 않은 눈 쪽으로 바퀴자욱을 만들면서 갑니다. 재미있네요.
올라오고, 내려가고 올라오고,내려가고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마지막 바리게이트 있는 부분. 요부분을 조심해서 내려옵니다. 잘 못하면 미끌어질 수도 있지요. 웨이백 학시리 하고 무사히 내려옵니다.
이제 술산은 다 돌았습니다.
그러나 가야할 또하나의 마지막 서어비스가 있으니 그게 바로 중앙병원 뒷길입니다. 완전 고바위지요. 건조한 노면에서도 가끔씩 내리는 곳입니다. 안내리고 올라갔냐고요? 아니요. 내려서 끌고갔지요. 내리막길 경사도도 장낭이 아닙니다. 재미있게 잘 내려왔습니다. 이제 열심히 도로라이딩하고 집으로 갑니다.
재미있는 라이딩이었네요.
스노우라이딩의 백미는 역시 야간라이딩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반월인더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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