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s So Good - Chuck Mangione

그 악기의 이름조차 생소한 플루겔 혼. 이 악기는 음폭과 음의 길이가 풍부하고 아주 부드러운 음을 내는 특성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펫과 트럼본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담당하는 역할 정도로 악기 자체의 역량이 상당부분 제약되어 있다. 그러나 척 맨지오니에게는 이런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재즈맨들뿐만 아니라 클래식계의 찬사 또한 한몸에 받고 있는 이 시대의 위대한 작곡가 겸 연주자인 척 맨지오니는 플루겔혼에게 하나의 완성된 악기로서의 강한 생명력을 부여하면서 음악팬들에게 그 따스한 온기를 가슴속 깊이 묻고 있다. 그러나 척 맨지오니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그 기간동안에도 척은 각고의 노력과 정열을 자신의 음악에 쏟고 있었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되어 있었다는 말처럼 이 앨범 [Feel So Good]이 하루아침에 그를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 주었으며 세계적인 명사가 되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앨범이 발매된 70년대 후반만 해도 플루겔 혼이 멋진 테마멜로디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 앨범이 발매되자마자 각종 방송들은 앞다투어 이 음악을 시그널이나 BGM에 채택했고 각종 음악차트 TOP의 자리를 그에게 내주었으며 권위있는 음악상들은 그에게 미소지으며 화답을 했다. 가히 척 맨지오니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었다. 본 앨범 [Feel So Good]은 앙상블 연주의 유연함과 탁월한 솔로의 우아함을 과시하며 척에게 플래티넘의 영광을 선사한다. 본 앨범 [Feel So Good]은 감미롭고 달콤하며 서정적인 매력이 듬뿍 담긴 수작이며 한번 들으면 절대 그 멜로디를 잊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배어 있다. 척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음악팬들에게 새로운 이디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은 앨범이라고 할 수 있겠다. 척 맨지오니는 단순한 재즈 뮤지션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한 작곡가이며 플루겔 혼 그 자체이다. 감미롭고 풍요로운 향기로 가득찬 음악을 선사했다가 때론 짙은 어둠을 선사했다가 클라이맥스에서는 정열의 불길을 내뿜기도 하는 그의 플루겔 혼은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번득이며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다.